‘이재명 유죄’ 판결 뒤 여야 강경대치…민주 “싸우자” 국힘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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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판결 뒤 여야의 대결 구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15일 서울중앙지법의 선거법 위반 1심 선고는) 이재명 죽이기 정치 판결"이라며 "불의가 법이 되면 저항이 의무가 된다.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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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판결 뒤 여야의 대결 구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는 구호와 함께 ‘일전불사’의 의지를 다지고, 국민의힘은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민주당을 향해 “법치주의를 흔드는 폭주를 멈추라”고 맞받아친다.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15일 서울중앙지법의 선거법 위반 1심 선고는) 이재명 죽이기 정치 판결”이라며 “불의가 법이 되면 저항이 의무가 된다.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앞 도로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무대에 올라 “이재명 팔팔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해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민주주의도 죽지 않는다. 이 나라의 미래도 죽지 않는다”로 발언을 마쳤다. 1심 선고의 부당함을 알리면서 당 내부를 결속하고 동요하는 지지층을 다독여 대여 투쟁의 동력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나가겠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당분간 이 대표 체제의 견고함을 과시하면서 오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등 굵직한 일정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우리 당은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과 상설특검을 통해 윤 정부를 제대로 심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국민과 연대를 강화하고 국민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앞으로 만들어서 계속 싸우겠다”고 했다. 국회 안팎에서 이어온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 구도를 더욱 선명하게 그어나가겠다는 뜻이다. 당장 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2차 민주당 의원 비상행동 선포식’을 열고, 23일에는 장외에서 4차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비판하는 한편, 오는 25일 있을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결과에서도 중형이 선고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상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민주당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법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위증교사 혐의를) 부인하면서 반성(을) 안 하고 있다. 이 대표 측에서 담당 판사를 겁박하는 최악의 양형 사유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며 “위증교사 사건은 2023년 9월21일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때 체포동의 요청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사법부가 ‘법정구속’하더라도 별도로 국회의 체포동의안 통과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신민정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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