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청문회’ D-1… 朴 “‘파우치’ ‘디올백’ 모두 가능…중립 지켰다 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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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 당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작은 파우치'로 표현한 것에 대해 "사용가능한 표현"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그는 '김건희 여사가 받은 디올백이 명품백이라 생각하는가, 파우치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 "파우치나 백 모두 가방을 지칭하는 용어로 외신들은 디올 파우치 혹은 디올백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파우치나 백 둘 다 사용가능한 용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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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아부 사장’ 내부 지적엔 “동의하기 어렵다”
野, 위장전입 의혹‧스쿨존 속도위반 등 논란 송곳 검증 예고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 당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작은 파우치'로 표현한 것에 대해 "사용가능한 표현"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그는 '김건희 여사가 받은 디올백이 명품백이라 생각하는가, 파우치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 "파우치나 백 모두 가방을 지칭하는 용어로 외신들은 디올 파우치 혹은 디올백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파우치나 백 둘 다 사용가능한 용어"라고 답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파우치는 영어권에서는 작은 가방이나 소형지갑을 의미하며, 해당 제품의 공식홈페이지에서도 '디올 파우치'라는 상품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엔 "KBS 사장 후보자로서 특정인 및 특정 행위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파우치 사장'으로 불리며 '사장 자리를 위해 중립성을 포기했다'는 비판에 직면해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의에는 "기자 및 앵커로 활동하는 동안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권력에 아부하는 사장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KBS 기자 495명이 잇달아 기수별 연명 성명을 내고 자신의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선 "엄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과방위는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국회가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이틀에 걸쳐 진행하는 것은 처음으로, 여야 간 거센 공방이 예고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조그만 파우치' 발언은 물론, 그의 위장전입 의혹과 스쿨존 속도위반 논란 등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송곳 검증으로 박 후보자의 KBS 사장 임명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전례 없이 '이틀 청문회'를 벌인 것 자체부터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003년,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장남의 등교 편의를 위해 아들을 위장전입시킨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실제 거주지에서 배정되는 초등학교의 경우 8차선 도로를 건너 등교를 해야 하다 보니 안전상의 문제를 고려해 부득이 위장전입을 했다는 게 박 후보자 쪽 해명이었지만, 정작 후보자 본인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법규를 여러 차례 어긴 사실도 밝혀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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