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골프장' 취재하던 CBS 기자 서울경찰청에 입건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 치는 현장을 취재하던 CBS 기자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입건됐습니다.

이 기자는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태릉의 군 골프장에서 윤 대통령이 골프 치는 현장을 포착하고 취재하던 중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제지당했습니다.

기자의 휴대폰을 빼앗은 경호처 측은 기자가 신원 확인과 소지품 검사 등을 거부하자 경찰에 신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자는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해당 사건은 다음날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관됐습니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는 성명문을 내고 "금지구역이나 비밀 장소를 들어간 것이 아니"라며 "불법적 행위를 자행한 경호처 인물들 대신 오히려 피해자와 다름없는 기자를 입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기자에게 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경찰 수사도 당연히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 측은 "경호구역 지정 등에 관한 법률과 규정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며 "수사당국은 해당 인원들의 추가적인 경호위해요소에 대해 엄중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군 골프장에서 자주 골프를 쳤으며, 명태균 씨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다시 해당 골프장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57070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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