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는다”는 이재명…“리더십 교체 없다”는 민주당[이런정치]

양근혁 2024. 11. 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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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으면서 재점화된 사법리스크와 관련 "당 대표 교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 대표는 형이 그대로 확정되면 의원직이 박탈되고 향후 10년 간 선거에 나올 수 없는데, 이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대선 선거비용인 434억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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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징역 1년 집유 2년
형 그대로 확정시 434억 반환해야 하는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 “당대표 교체 전혀 고려 안 해”
“이 문제는 당의 문제…당 차원 적극 대응할 것”
“재판부, 檢 악의적 수사·기소에 대한 이해결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장외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으면서 재점화된 사법리스크와 관련 “당 대표 교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대응과 관련해 리더십 교체까지 염두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싸우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며 “상당히 많은 의원으로부터 격려 전화가 오고 있으며 당이 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심 재판에 가면 진실과 사실에 기초해 법리적인 판결이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오히려 이 대표의 개인적 정치 행보뿐아니라 민주당이 집권하는 길에 있어 윤석열 정부와 검찰의 행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과정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대한 당 차원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재판의 심각성 차원에서도 그렇고, 당의 보전금을 반환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에서 구체적으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며 “확실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 대표는 형이 그대로 확정되면 의원직이 박탈되고 향후 10년 간 선거에 나올 수 없는데, 이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대선 선거비용인 434억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한다.

김 사무총장은 “이 문제는 이 대표의 문제이기도 하고, 당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법률가 출신 의원들과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선고에 대해 “검찰의 악의적 수사와 기소에 대해 재판부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내린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이 대표 역시 자신의 리더십이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직선거법 1심 재판 결과를 받아든 이튿날인 16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집회에서 이 대표는 연단에 올라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외쳤다.

이 대표는 “이재명은 2004년 7월에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란 기득권자들에 목매서 공천받기 위해 충성 서약하고 엄청난 돈을 써서 당선되면 도둑놈의 길을 가고 떨어지면 알거지가 되는 그런 정치였던 시대가 있었다”며 “그런 암울한 시대를 아무나 국민의, 당원의 지지를 받으면 공천받아 출마할 수 있고 공직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던 것이 바로 누구였나.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께서 열어준 그 길을 제가 따라왔다”며 “그 순간부터 저는 개인 이재명이 아니라, 이 나라 국민들의 충실한 도구로서 유용하게 쓰여지기를 바랐고, 그 이상을 바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투명하고 공정한 세상,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기여한 만큼의 몫을 보장받는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이재명이 꿈꿔왔던 세상이고, 바로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그리고 이 나라의 선량한 모든 국민들이 원했던 세상 아닌가”라며 “부정부패를 없애고 불의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공정한 세상이다’, ‘우리의 자식들도 희망이 있다’라고 믿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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