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진핑, 바이든 만나 트럼프에 하고픈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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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페루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예야오위안 미국 세인트토마스대학 국제연구센터 교수는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할 말을 했고, 중국의 마지노선에 대해 언급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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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문제 등 미국이 지켜야 할 4개 레드라인 제시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페루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정상은 16일(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페루 리마에서 약 1시간 4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와 관심을 갖는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 이후 1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1월 퇴임이 확정돼 두 정상 간에는 사실상 마지막 정상회담이다.
1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예야오위안 미국 세인트토마스대학 국제연구센터 교수는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할 말을 했고, 중국의 마지노선에 대해 언급했다고 분석했다.
예 교수는 "시 주석은 중국이 억압을 받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려 했고, 미중간 경쟁의 관계는 변하지 않지만 협력할 영역이 있음을 강조하려 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미국과 계속 대화하고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대만 문제 등 미국이 지켜야 할 '레드라인'도 제시했다.
미중 관계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 측과 대화 유지·협력 확장·이견 관리를 할 용의가 있다"며 "어렵게 이뤄진 미중 관계의 안정적인 정세를 유지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양국 관계의 안정과 '평화로운 과도(권력이향)'의 실현을 위해 미국 측에 협조하려는 의지도 전했다.
다만 ▲대만 문제▲ 민주 인권 ▲제도 ▲발전 권리는 중국의 4대 레드라인이라면서 "이는 미중 관계의 가장 중요한 가드레일이자 안전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은 대만 분리독립 행보와 대만해의 평화·안정은 물과 불과 같이 공존할 수 없고, 대만해의 평화를 유지하려면 미국은 라이칭더 대만 민진당 당국의 독립 본질을 인식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며 대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중국의 평화 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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