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그곳. 하와이의 섬들' 만나면 알로하
하와이 지역 주민과 하와이 제도만의 독특한 문화는 하와이 여행의 강점이다. 하와이관광청은 하와이 고유의 문화와 지역 사회를 존중하는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올 하반기 신규 캠페인 '사람들. 그곳. 하와이의 섬들'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의 시작으로 하와이관광청은 하와이 사람들의 따뜻한 정신과 가치를 나누고, 하와이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 지역 주민으로서 세대를 이어오며 정체성을 더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네 명의 하와이 주민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기존 여행 책자에서 접하기 어려운 하와이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다.
노래 부르며 하와이 유산 계승해
1싱어송라이터 카이나니="하와이어를 지켜낸 건 다름 아닌 가수들입니다." 하와이 전통음악을 통해 자신의 땅과 문화를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카이나니는 "우리 언어는 한때 금지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음악을 통해 지켜냈다"며 자신의 음악이 가족과의 유대감과 조상의 지혜를 담아낸다고 설명한다.
그가 다니는 '케 아쿠아 마나' 교회는 하와이 언어와 멜레(노래·시를 뜻하는 하와이어)를 통해 교회의 음악적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노래하는 목표가 있다면 바로 기쁨과 '연결'이라고 밝혔다. 이제는 딸과 함께 노래를 한다는 카이나니. 그는 "어머니와 어른들에게 우리가 유산을 이어가고 있는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 "방문객들이 하와이 음악을 통해 섬에서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훌라춤 등 다음 세대 전하려 노력
2 전통 문양 디자이너 쿠하오 제인="울루(Ulu) 나무는 디자인의 영감이자 성장의 상징이죠." 하와이 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란 쿠하오 제인은 디자인을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그의 할머니 성함을 본떠 만든 '이디스 카나카올레' 재단의 운영자이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그의 가족은 세대에 걸쳐 훌라 전통을 이어왔다. 그의 작업에는 할머니와 쿠무 훌라(훌라 교육자)인 어머니 날라니 카나카올레의 가르침이 담겼다. 이를 통해 문화적 깊이감이 존재한다.
"훌라는 온전하게 하와이 원주민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한 그는 "지금처럼 하와이 문화가 번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할머니를 비롯한 앞선 세대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쿠하오는 하와이 원주민의 토종 식물에 대한 사랑을 반영한 디자인을 개발해 큰 성공을 거둬 지역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하와이의 상징이기도 한 알로하셔츠에 하와이의 토종 식물을 그린 최초의 디자이너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쿠하오는 하와이 전통문화와 관습을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지역 비즈니스로 소비하는 것이야말로 하와이의 특별함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유산은 다음 세대를 위한 혁신의 토대가 된다고 믿기에 이러한 문화를 아이들에게도 전하고자 한다"며 "아이의 첫 번째 생일 선물로 내게 영감을 준 식물인 울루 나무를 주었고, 다음 세대도 하와이 땅과 이러한 관계를 맺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푸드트럭 팁으로 100만달러 기부
3 푸드트럭 요리사 카일=지역 농부들을 돕기 위해 푸드트럭 운영에 창의성을 더했습니다." 업컨트리 마우이 출신인 카일은 단순히 식당을 넘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푸드트럭 '마우이 프레시 스트리터리'를 시작했다. 그의 요리에는 지역 농부와 자원에 대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 그는 "하와이에는 아름다운 땅에서 나는 신선한 물과 맛 좋은 해산물, 영양가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목장 주인들이 있다"며 "지역 농부들과 상생하기 위해 레시피와 운영 방향 모두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자신의 푸드트럭 한쪽에 '알로하 팁' 병을 놓고, 그렇게 모인 약 100만달러의 기금을 꾸준히 어려운 이웃에 기부해왔다. 라하이나와 업컨트리에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당시 신속대응팀에 있던 지인에게 받은 '준비됐냐'는 문자 한 통만으로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곧장 행동에 나섰다. 그는 방문객들에게 마우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마우이는 여전히 열려 있고, 여전히 아름답다. 그러나 마우이의 진정한 가치는 아름다운 해변을 넘어 주민과 문화에 있다"고 말했다.
모두에게 알로하 정신 나누길 소망
4 전통 레이 제작자 멜리아나="레이(Lei)의 향기에는 수많은 추억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하와이의 상징적인 훌라꽃 목걸이 장신구 레이를 만드는 일은 하와이 사람들에게 사랑과 에너지를 담은 의미 있는 과정이다. 미국 뉴욕에서 패션을 공부한 멜리아나는 자신의 할머니로부터 전통 레이 제작 기술을 이어받아 3대째 알로하 정신을 나누는 법을 배웠다. 멜리아나가 특히 좋아하는 레이의 재료는 푸아케니케니 나무다. 할머니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꽃으로 만든 레이는 저마다 특색을 지니며, 레이를 나누는 것은 마치 포옹을 나누는 것 같은 따뜻함을 전한다. '레이를 나눈다는 것은 알로하 정신을 나누는 것'이라는 그는 "하와이의 특별함은 바로 이러한 문화적 관습에 있다"며 "모든 방문객이 하와이 전통을 경험하고 느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하와이관광청의 신규 캠페인 '사람들. 그곳. 하와이의 섬들'에 참여한 네 명의 하와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하와이관광청 한국사무소의 공식 유튜브 채널 '알로하 TV'에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하와이는 태평양 중심부에 있어 풍부한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시설 등 여행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인천~호놀룰루로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매일 운항 중이고, 하와이안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목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을 오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평균 8시간 걸린다.
[강예신 여행+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전쟁 이기면 뭐해 우린 파산인데”…정책금리 무려 21%에 시름시름 앓는 기업들 - 매일경제
- “엄마, 3% 적금 붓고 있을 때야?”…트럼프 효과에 은행 예금 ‘이 자산’으로 빠진다는데 - 매
- “한국에서 살고 싶어”…‘5.8만→8.7만’ 韓 몰려오는 이민자들, 왜? - 매일경제
- 1146회 로또 1등 11명, 25억2647만원씩…세금 뺀 실수령액 보니 - 매일경제
- “요즘 남자들 도쿄로 性관광 간다”…방문객 대부분은 이 나라 남성이라는데 - 매일경제
- 분당도 과천도 아닌데, 서울 집값 뛰어 넘는 ‘경기 여기’ 어디? - 매일경제
- “꽃미남이라고 전세계가 난리였는데”…요즘 잘 안 보이더니 수염까지 기른 이 남자 - 매일경
- “사유리가 이상해요?” ...우리나라 20대 5명중 2명 이상 ‘비혼 출산’ 동의 - 매일경제
- “마약 투약 대금에 썼다”...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게 8억 뜯은 BJ 수사 - 매일경제
- “마이크 타이슨 경기, 보다가 껐어” 농구 레전드 매직 존슨의 한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