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 찬반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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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가 무등산자락에 있는 옛 신양파크호텔 터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광주관) 유치를 추진하면서 찬반 의견이 갈린다.
15일 광주 동구청에서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광주 동구 건립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불편한 접근성을 이유로 옛 신양파크호텔 터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자리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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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가 무등산자락에 있는 옛 신양파크호텔 터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광주관) 유치를 추진하면서 찬반 의견이 갈린다.
15일 광주 동구청에서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광주 동구 건립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불편한 접근성을 이유로 옛 신양파크호텔 터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자리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사단법인 광주연구소와 동구가 주최, 주관했다. 1981년 지어진 신양파크호텔은 2019년 영업난으로 휴업한 뒤 공동주택 건설이 추진되면서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자 광주시가 370억원을 주고 매입해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방 분산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 김규원 한겨레21 선임기자는 후보지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최적의 후보지역으로 제시한 데 이어 운암동 문화예술단지는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양파크호텔 터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문화전당에 국립미술관이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를 얻어 서울관과 관람객 수 1∼2위를 다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의 필요성과 광주 동구 유치 방안’에 대해 발표한 이민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신양파크호텔 터를 활용하려면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송정역과 버스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전용 셔틀버스, 시내버스 정류장 추가 설치, 도로 확장, 충분한 주차 공간 확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신양파크호텔 터보다는 조선대학교 터, 광주서석초등학교와 중앙초등학교 통폐합 자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부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이승권 조선대 문화학과 교수는 신양파크호텔 터는 단순히 접근성을 높이기보다는 무등산 전체를 엮는 관광 벨트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관람객들이 미술관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어야 많이 방문한다는 것이다. 중앙초·서석초 통폐합 자리 등 접근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희 전남대 지역개발학과 교수도 “지자체는 신앙파크호텔 터가 가장 유력한 입지라고 밝혔지만 학자 입장에서 봤을 때 아쉬운 입지”라며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 호텔 터 접근로를 예술의 거리로 만드는 등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동구는 신양파크호텔 터를 후보지역으로 고수했다. 장훈 동구청 문화관광과장은 “터를 마련하기 힘든 북구 예술단지나 문화전당과 달리 신양파크호텔 터는 이미 광주시가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추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며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역에서 발 빠른 사람은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버스 종점이 인근에 있어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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