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연정 한때 붕괴 위기…이 축구팬-팔 지지자 충돌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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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축구팬들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충돌한 사건 이후, 다수당인 자유당(PVV)의 헤르트 빌더스 대표가 이끄는 네덜란드 정부의 연정이 한때 붕괴 위기를 맞았다.
에이피(AP)통신은 16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정부의 노라 아샤바르 재무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히며 연정 붕괴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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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축구팬들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충돌한 사건 이후, 다수당인 자유당(PVV)의 헤르트 빌더스 대표가 이끄는 네덜란드 정부의 연정이 한때 붕괴 위기를 맞았다.
에이피(AP)통신은 16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정부의 노라 아샤바르 재무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히며 연정 붕괴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중도 성향 신사회계약당(NSC) 소속의 아샤바르 재무장관은 모로코 태생이다. 그는 “양극적인 태도가 나에게 너무 큰 영향을 미쳐 더이상 국무장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없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극우 성향의 빌더스 대표는 지난 7일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축구팬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충돌에 대해 이 책임을 모로코인들에게 돌리는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무슬림들이 유대인을 사냥하는 것을 보았다”며 “유대인을 파괴하고자 하는 모로코인”이 이를 조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중 국적자들은 네덜란드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아샤바르 장관이 사직서를 내자 신사회계약당 사회 각료 4명도 사임의사를 밝혔다. 녹색좌파사회주의 정당 지도자인 프란스 티머만스는 “이 정부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이 일상이다. 모든 네덜란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다”고 말하는 등 갈등이 확산되어갔다. 그러자 자유당이 지명한 딕 스호프 총리는 연정 참여 정당 간 수뇌부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연정 붕괴설을 일축했다.
네덜란드는 극우 성향 자유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뒤 약 8개월 뒤인 올해 7월 중도우파 자유민주당(VVD)와 신사회계약당, 신생 포퓰리즘 정당인 농민시민운동당(BBB)가 함께 연정 내각을 꾸렸다. 신사회계약당이 이탈할 경우 연정은 붕괴된다. 11일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마카비 텔아비브의 축구 경기 전후 암스테르담에서는 양쪽 팬들의 충돌이 발생해 60여명이 경찰에 체포되자 네덜란드 정부가 이스라엘인 공격에 대해 강력 조처에 나서며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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