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한강 효과 도서·출판 시장 키울 것…축협은 사회적 책임져야”[금배지 원정대]
지난 10월10일, 한강 작가의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대한민국이 오랜만에 문학으로 들썩였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이후 5주 연속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국내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덩달아 다른 한국 문학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는 ‘제2의 한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매일경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이어 “도서, 출판, 서점 등 관련 예산 증액을 여야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위는 18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도 예산안을 심사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마중물 삼아 축소된 출판 지원 예산 등을 다시 확대하고, 한국 문학 위상 제고를 위한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책은 우리 문화와 지식의 상징”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책 없이는 K-콘텐츠도 없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홀드백 제도가 위축된 영화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극장 흥행에 실패한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해 족쇄가 될 것이라는 우려, 시청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와 행정, 산업계가 함께 공생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해관계자 모두가 참여해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토론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위원장 보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파리올림픽을 꼽았다. 전 의원은 “올림픽이라는 초대형 지구촌 축제에서 역대 가장 적은 규모로 출전했음에도 세계8위에 오르며 국민께 깊은 감동과 큰 희망을 전했다”며 “체육인의 헌신과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문체위도 국민께 희망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6년, 삼수 끝에 가슴에 금배지를 단 이후 어느 새 3선 고지에 오른 전 의원. 그가 생각하는 정치는 뭘까. 전 의원은 “국민께 3번째 기회를 부여받았을 뿐”이라며 “매 순간 ‘삶에 대한 연민과 따뜻한 시선’을 갖고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똑똑함을 자랑하는 정치, 잘난체하는 정치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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