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주주연합 성명 “불필요한 언론전으로 피해 극심, 질의답변 없을 시 행동할 것”

이선명 기자 2024. 11.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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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하이브 제공



하이브 소액 주주 250명이 성명을 내고 회사의 반성과 답변을 촉구했다.

하이브 소액주주연합은 16일 성명을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책임자)에게 발송하며 “최근 수개월간 회사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의 분쟁 및 이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지켜봐야 했고 다수의 주주들이 개인적으로 큰 경제적 손실을 겪고 있지만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더 이상 혼란을 피하고자 침묵으로 버텨왔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불거지는 논란과 갈등 속에서 더는 기다릴 수 없고 향후 회사의 계획과 관련된 명확한 정보를 요구하고자 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성명서와 질의서를 작성하게 됐다”며 “저희 소액주주연합은 귀사(하이브)의 성실한 회신 여부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위임 운동을 펼쳐 상법에 따른 주주제안, 장부 열람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성명에서 “하이브 소액주주는 지난 수개월간 민 전 대표 측과의 불필요한 언론전으로 주가 하락 등의 피해를 보면서도 더 이상 혼란을 방지하고자 침묵을 지켜왔다”며 “최근 언론, 정치, 특정 팬덤 등에 의해 K팝 선두주자로서 국위를 선양하고 수출기업으로서 국가에 헌신하고 있는 하이브가 필요 이상으로 공격당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하이브 소액주주연합은 ▲하이브는 이번 일로 반성과 자아성찰의 계기로 삼아 회사의 불합리한 부분을 타파하고 소통 개선,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 ▲민 전 대표는 더 이상 뉴진스 등 하이브를 포함한 K팝 모든 아티스트들을 본인의 분쟁에 끌어들이지 말 것 ▲정치권은 특정 팬덤층의 일방적 주장으로 하이브를 폄훼하고 공격하지 말 것 ▲특정 팬덤층은 더 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고소·고발 청원을 남발해 국내외 K팝 팬들의 피로를 가중하지 말 것 ▲언론은 균형 잡힌 시선과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건을 취재하고 보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뿐 아니라 하이브 소액주주연합은 하이브에 질의서를 보내고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취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직접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없다면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방안은 무엇언지 ▲하이브IM 신작 게임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퍼블리싱 계약의 대략적인 구조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회사의 내부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회사의 보안 시스템 및 내부 통제 제도가 무엇인지 ▲3분기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회사가 계류 중인 소송 사건은 피고로 8건, 원고로 17건으로 확인되는데 회사는 향후 소속 사건에 대한 진행 상황을 보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최소한 사건 번호 등을 보고서 공시에 포함시켜 주주들이 사건의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해줄 것 또한 요청했다.

하이브 소액주주연합은 “지난 수개월간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소액주주들의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성명문을 처음 작성하고 동의를 구하는 시점에는 뉴진스 멤버들의 내용증명과 민 전 대표의 풋옵션 기사는 접하기 전이었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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