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남녀 ‘외로움’ 보다 ‘경제적 안정’ 고민

이동준 2024. 11. 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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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남녀들이 과거 '외로움'을 최대 고민거리로 꼽았던 반면 최근에는 '경제적 안정'을 가장 많이 꼽았다는 보고서가 17일 발표됐다.

17일 KB금융이 1인가구의 일상과 금융생활의 변화를 분석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해 최근 고물가 등 경제문제가 1인가구의 생활에 미친 영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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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자, 1인 생활 만족도 높을 수록 결혼 의향 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싱글남녀들이 과거 '외로움'을 최대 고민거리로 꼽았던 반면 최근에는 '경제적 안정’을 가장 많이 꼽았다는 보고서가 17일 발표됐다.

17일 KB금융이 1인가구의 일상과 금융생활의 변화를 분석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해 최근 고물가 등 경제문제가 1인가구의 생활에 미친 영향이 두드러졌다.

우선 1인가구의 3대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22.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외로움(18.1%), 건강(17%) 순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였던 2022년에는 외로움이 19.6%로 가장 컸고, 경제적 안정(19.1%), 건강(16.7%) 순이었다.

급등한 물가에 생활비 부담을 느끼는 1인가구가 늘면서 최대 걱정거리가 바뀐 모습이다.

실제로 1인가구는 월평균 소득 315만원 중 생활비에 128만원(40.8%)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지출 비중은 2년 전 38.7%에서 2.1%p 증가했고 고금리가 겹치면서 대출상환 지출 비중도 10.8%에서 12.6%로 늘었다.

이러한 가운데 혼자 식사하는 방식에 대한 응답에서도 '직접 밥을 해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5.5%에서 60.4%로 늘었다. 건강 염려와 함께 고물가로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1인가구 중 54.8%는 부업전선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사이 12.8% 증가한 수치다. 부업 활동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앱테크가 42.1%로 가장 많았고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와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었다.

한편 싱글남녀들은 기혼자와 비교해 생활 만족도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인가구 10명 중 7명은 1인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고, 특히 여가생활이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75.3%로 지난 조사보다 6.1% 늘었다.

또 통념과는 달리 1인생활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결혼 의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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