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아니더라도 '네버 다이'"…대상 소감·무대 연출 '의미심장'

김수영 2024. 11.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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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전속계약 위반 사항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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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사진=2024 KGMA 제공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뉴진스는 지난 16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이하 KGMA)에서 대상 급에 해당하는 그랜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뉴진스 민지는 "데뷔한 지 2년이 됐다. 2년 동안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많은 일을 배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즐거운 일들도 많았고,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런 문제들을 통해 더 단단히 뭉치고 좋은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소속사와의 갈등 상황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곁에서 도움을 주는 스태프들과 매니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한 민지는 "오늘도 멤버들과 함께 좋은 무대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앞으로도 뉴진스는 좋은 음악,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테니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하니는 "버니즈(공식 팬덤명)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저희가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다섯 명과 버니즈 사이를 방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뭉쳤으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니엘 역시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죽지 않는다)"라고 외쳤다.

'뉴진스가 아니더라도'라는 발언을 두고 어도어와의 갈등 상황이 전속계약 분쟁으로 비화하고 그룹명을 바꾸는 것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 뉴진스는 거대한 투명 구조물에 갇힌 상태로 등장, 진지한 표정으로 자유를 갈망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 해당 공간에서 벗어나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시작으로 밴드 버전으로 편곡한 '버블 검(Bubble Gum)' 무대를 펼쳐 박수받았다. 여기에 '하우 스위트(How Sweet)'와 댄스 브레이크와 어쿠스틱 아웃트로가 추가된 '슈퍼내추럴(Supernatural)'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전속계약 위반 사항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보냈다. 이들은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요구와 함께 하이브 내부에서 작성된 음악 산업 리포트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의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며,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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