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말다툼 중 배우자 다치게 한 50대, 현행범 체포

지난 13일 노부모 부양 문제로 싸워
배우자 처벌 원치 않아 구속은 피해

부산 북부경찰서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에서 노부모 부양 문제로 말다툼 중 배우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배우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상해)로 A(50대)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13분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치매가 있는 자신의 노부모 부양 문제로 배우자와 다투면서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를 휘둘러 배우자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베인 배우자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에 응급처치를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배우자는 등 부위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들 부부의 20대 아들이 외출 중 배우자의 연락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애초 A 씨가 흉기를 사용하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배우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A 씨를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