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나가서 거슬리네”...미국의 강력한 TSMC 규제, 삼성 파운드리에 기회 될까 [위클리반도체]
대만 반도체 위기, 트럼프 당선 변수 부각
TSMC, 애리조나 공장 완공 연기 속내는?
3nm 기술 수율 갈림길, 삼성 경쟁력 시험대
- 트랜지스터 수가 300억 개를 초과하는지 여부
- 칩 크기가 300mm²를 초과하는지 여부
-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탑재했는지 여부
- CoWoS(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 패키징 사용 여부
핵심은 수율(yield)입니다. 수율에 대해 정확히 외부에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3nm 공정 1세대(SF3E-3GAE)는 50~60%의 수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표치였던 70%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주요 고객사들이 떠나게 된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세대 3nm 공정에서는 수율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부담이 됩니다. 수율 불량이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을 고객사(팹리스)가 지느냐 아니면 파운드리가 지느냐는 사실 계약 조건, 기술적 원인, 그리고 상호 협력의 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설계한 칩의 80%가 불량으로 판정된다면 고객사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에서 수율(yield)이 낮아지는 이유는 공정 자체의 복잡성과 기술적 한계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삼성 파운드리의 3nm 공정에서 수율이 낮은 이유는 게이트 올 어라운드(Gate-All-Around, GAA) 구조의 제조 난이도, 공정 최적화 부족에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는 웨이퍼에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정밀 작업인데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설계 및 마스크 제작 (Design and Masking)이 먼저입니다. 반도체 칩의 설계가 완료되면, 이를 기반으로 포토마스크를 제작합니다. 포토마스크는 웨이퍼에 회로를 패턴화하기 위한 템플릿 역할을 합니다. 이어서 웨이퍼 제작 (Wafer Fabrication)이 따릅니다.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집적하는 과정인데요. 자외선(UV)을 사용하여 포토레지스트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포토리소그래피 (Photolithography), 포토레지스트로 보호되지 않은 부분을 화학적으로 제거하는 식각 (Etching), 웨이퍼 표면에 새로운 층(금속, 절연체 등)을 추가하는 증착 (Deposition), 특정 영역에 불순물을 주입하여 반도체 특성을 부여하는 도핑 (Doping), 개별 칩을 절단한 뒤 외부 연결 및 보호를 위한 패키징을 수행하고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패키징 및 테스트 (Packaging and Testing) 과정이 뒤 따릅니다.
핀펫(FinFET)보다 높은 정밀도가 필요합니다. 작은 결함도 트랜지스터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반도체 업계의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증착 과정에서 균일한 두께로 층을 형성하지 못하면 누설 전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수율을 낮추는 많은 원인들이 이미 보고되고 있지만,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원인을 찾는 과정이 수율 향상을 부르는 과정이니까요. 예를 들어 불량률이 높은 초기 단계에서 웨이퍼의 상당 부분이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도 가능합니다. 또 노광 공정에서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면 트랜지스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습니다. 또 있습니다. 새로운 소재(GAA의 경우 나노시트 사용)와 기존 장비 간 호환성이 낮아 제조 과정이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장비 제조사들이 GAA 구조에 최적화된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있기는 합니다.) 또 팹리스 고객사가 설계한 칩이 파운드리 공정과 완벽히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 수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공정 도중 발생하는 작은 결함(입자 오염, 불균일한 증착 등)은 미세 공정에서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선단 공정은 까다롭기 그지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대만은 크게 압박받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만이 반도체산업을 전부 가져갔는데 미국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TSMC는 비상입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가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완공식을 12월 초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돌연 연기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TSMC가 2나노 파운드리 투자와 같은 ‘깜짝 발표’를 할 가능성도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그리고 미국으로부터 압박받는 대만. 수율만 해결된다면 한국 파운드리가 크게 일어설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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