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적으로 전 경기 나간 것도 부끄럽다…” LG 34세 캡틴의 2025 대반격 시작, 이것의 변화를 믿는다

김진성 기자 2024. 11. 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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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같은 성적으로 사실 전 경기를 나간 것도 어떻게 보면 부끄럽다.”

LG 트윈스 새 주장 박해민(34)은 올해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144경기에 전부 나갔으나 타율 0.263 6홈런 56타점 72득점 43도루 OPS 0.695를 기록했다. 단, 9월에는 타율 0.351 2홈런 6타점 13득점으로 반등했다.

박해민/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알고 보니 대단한 모험을 했다. 시즌 막판이긴 했지만, 타격 자세에 과감하게 수정을 가했다. 16일 LG의 구단행사(러브 기빙데이)를 앞두고 만난 박해민은 다리, 그러니까 보폭 혹은 스탠스에 변화를 줬다고 소개했다. 결국 타이밍을 잘 맞추고, 더 편하게 치기 위한 변화로 풀이된다.

박해민은 “마지막 한 달 정도 반등을 했다. 타격 폼을 수정하고 나서 내년 시즌을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올 시즌을 잘 마쳤고, 더 독한 마음으로 비 시즌에 준비하면 내년 시즌에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후반기에 좋았던 것으로 밀고 가려고 생각한다. 여기서 크게 수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통산타율 0.285에 통산 출루율 0.351이다. 지금보단 내년에 잘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개인성적이 받쳐줘야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현실론을 피력했다. 본인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년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가 된다. 여러모로 내년엔 야구를 잘 해야 할 이유가 많다.

박해민은 LG 입단 후 3년 내내 전 경기 출전에 성공했다. 144경기 체제에서 7차례나 전 경기에 나갔다. 이것은 엄청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는 “내가 스타팅으로 144경기를 전부 나가는 건 아니다. 수비 강화가 필요하면 뒤에서도 나가다 그렇게 됐다. 감독님에게 ‘스타팅’으로 내보내 달라고 하면, 선수로서 당연히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걸 알고 배려해준 것 같다”라고 했다.

심지어 박해민은 “내년에도 전 경기 출전은 욕심이 아는데 올해 같은 성적으로는 사실 전 경기를 나간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것이니까. 144경기를 나가려면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타율도 3할 정도 치고, 출루율도 좀 더 높아지면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래도 감을 잡았으니, 내년엔 올해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해민은 “내년엔 올해 같은 성적은 안 나올 것이다. 야구가 쉽지 않지만, 잘 준비할 자신은 있다. 올해 부진하면서 배운 것도 있고 이대로 주저 앉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시 예전처럼 잘해야 한다. 올 시즌 성적은 변명할 생각도 없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했다.

박해민/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내년엔 2023년처럼 다시 한국시리즈에 깔끔하게 직행해 우승을 탈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박해민은 “작년엔 한국시리즈만 딱 했는데, 플레이오프부터 하니 체력 조절이 잘 안 되더라. 선수들이 그걸 느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게 가장 좋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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