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앞날이 걱정” “사법부 판단 유감”…행보 넓히는 김동연
김동연 경기지사가 최근 주요 정치 현안에 잇따라 높은 강도의 메시지를 내며 행보를 넓히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날인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시민단체 주최로 오후 5시30분쯤 부터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집회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 “늦은 가을 비 내리는 저녁,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라며 “시민분들 열기가 뜨거웠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사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사법부 판단, 매우 유감스럽다”며 “대한민국에 법의 상식과 공정이 남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을 향해 ‘질서있는 퇴진’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대전환의 첫걸음은 특검법 수용”이라며 “그것마저 거부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통령에겐 두 가지 길만 있다. 특검을 수용해서 국정을 대전환하는 길,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이라며 “지금의 상태로 계속 간다면 대통령도, 국민도, 대한민국도 불행해진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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