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중복합격 많아질듯…수시 미충원 100명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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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모집 인원 확대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나고, 정시 모집인원 확대로 의대 중복 합격 수험생이 동시에 늘어날 경우 2025학년도 의대 정시에서 실질 경쟁률이 미달하거나 사실상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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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이월 축소는 사실상 불가능…입시비리 소지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의과대학 모집 인원 확대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01대 1로, 전년(30.55대 1)보다 낮아졌다.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33명이었다. '상위권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의대 미충원 인원은 2023학년도 13명, 2022학년도엔 63명으로 지난 3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에 앞선 2021학년도(157명), 2020학년도(162명), 2019학년도(213명)엔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세 자릿수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 입시에선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나 4년 만에 그 인원이 다시 세 자릿수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대 모집 인원 확대로 경쟁률이 하락하고 의대 중복 합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상위권 의대보다는 중위권, 비수도권 의대에서 수시 미충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이 전년보다 평이해) 수시 최저학력기준(수시 합격자에게 요구되는 최저 수준의 수능 성적) 미달로 탈락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고, 중복 합격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있을 것"이라며 "수시 미충원 인원이 100명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각 대학은 수시에서 충원되지 못한 인원을 정시 모집인원에 더 얹어 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의료계에선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각 대학이 수시에서 정시로 모집 인원을 이월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작은데다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
대학이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을 경우 교육부가 지난 7월 개정한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적시된 '특정 수험생의 합격 여부에 부당한 영향을 주기 위해 교직원 2명 이상이 조직적으로 입학전형 과정·결과를 왜곡하는 중대 입시 비리'에 해당할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대학은 1차 위반 때부터 총입학정원의 5% 범위에서 '정원 감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임 대표는 "대학마다 형편이 다른데, 모든 대학이 일제히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을 줄이자는 데 의견이 일치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39개 의대의 정시 추가 합격자는 1711명이었다. 최초 합격자(1173명) 대비 추가 합격자는 145.9%로, 정시에서 한 수험생당 2.45개 의대를 동시에 합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39개 대학의 정시 선발 평균 경쟁률은 6.62대 1이었다. 추가 합격자(1711명)에 최초 합격자(1173명)를 합산할 경우 전체 합격자 수는 2884명으로, 이를 전체 지원자 7770명을 적용하면 실질 경쟁률은 2.69대 1로 낮아진다. 개별 대학으로 보면 실질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1.53대 1까지 내려가는 등 4개 대학이 2대 1을 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나고, 정시 모집인원 확대로 의대 중복 합격 수험생이 동시에 늘어날 경우 2025학년도 의대 정시에서 실질 경쟁률이 미달하거나 사실상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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