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D-1 '정숙한세일즈' 김성령·연우진, 30년만 母子상봉 '눈물'
조연경 2024. 11. 17. 14:35
연우진과 김성령이 30년만에 눈물의 모자 상봉을 이뤘다.
1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11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5.7%, 수도권 5.8%를 기록했다.
종영을 한 회 앞둔 이 날 방송에서는 김도현(연우진)이 애타게 찾고 있는 친모가 오금희(김성령)란 사실이 밝혀졌다. 금희의 집 창고에서 도현이 입양 당시 입고 있던 것과 동일한 배냇저고리를 발견하고 고민하던 한정숙(김소연)이 결국 이 상황을 털어놓았고, 도현도 배냇저고리 뒷면에서 금희가 자신의 시그니처라고 말했던 조그만 토끼 자수를 발견하고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두 모자의 애틋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도현이 배냇저고리를 가지고 자신을 찾아오자 당황한 금희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듯, “모르는 일”이라고 딱 잘랐다. 그럼에도 버린 이유를 마지막으로 묻는 도현에게 “철없이 연애하다 실수로 임신했다. 가슴 아픈 사연 같은 건 없다”라고 밝히며, “그러니 미련 갖지 말고 앞만 보고 살라. 나도 조용히 살고 싶다”고 냉정하게 못을 박았다.
도현은 이 상황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어머니를 만나는 상상을 수백 번 했지만, 그 상상 속에서 늘 환대받은 것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마음을 다스린 도현은 지하실에 모아뒀던 자료도 정리했다. 하지만 도현이 연쇄 유아 납치 사건을 수사하면서, 어쩌면 자신도 버려진 게 아니라 부모님이 애타게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졌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숙은 애써 태연한 척하는 그 마음이 가슴 아팠다.
금희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도현은 결혼 전 낳은 아이였고, 남편 최원봉(김원해)은 이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냉정해 보이고 원망스러울지라도, 각자 살던 대로 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원봉이 이미 알고 있다는 반전이 드러났다. 신혼 초, 금희의 물건들 속에서 아기 옷과 인형을 발견했고, 신여성처럼 아이를 낳지 않겠다던 금희가 아기만 보면 눈가가 촉촉해지는 걸 보고는 어떤 사연을 짐작했다는 것. 그는 “혹시 당신이 마음먹는데 있어 걸리는 게 나라면 안 그래도 된다”며, 되레 홀로 맘고생을 했을 금희를 토닥였다. 남편의 그 깊은 사랑이 고맙고도 아픈 금희는 원봉에게 안겨 눈물을 쏟았다.
그 사이, 괜찮은 줄 알았던 도현은 끝내 무너졌다. 심한 몸살로 몸이 불덩이로 됐고,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든든한 내편, 내가 해주겠다”는 정숙의 정성스러운 병간호에도 쉬이 낫지 않았다. 도현은 또다시 똑 같은 악몽에 시달렸고,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묘령의 여인의 드디어 얼굴을 보게 됐다. 그러다 눈을 떠보니, 꿈인지 생시인지 식은땀을 닦아주는 금희가 있었다.
원봉의 든든한 위로를 받은 금희는 그 길로 아픈 도현을 찾아가 정숙 대신 그를 돌봤다. 그리고 혼란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도현에게 “정작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못한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녀는 “엄마가 다 정말 미안하다”라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그제야 꾹꾹 눌러 참고 참았던 도현의 감정의 둑도 무너졌다. 도현은 자신을 안아주는 '엄마' 금희의 품에서 아이처럼 목놓아 울었다. 길고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비로소 이뤄진 두 모자의 눈물의 상봉 엔딩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한편 금제의 김완선과 심신, 세기의 커플 이주리(이세희)와 엄대근(김정진)의 로맨스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엄마 허영자(정영주)에게 격렬한(?) 집 데이트 현장을 딱 들킨 것. 영자는 주리에게 계약서 봉투를 건네며, “안 헤어질 것 같으면 바로 가게 빼라”고 소리치며 이별을 종용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물잔을 들어 물 끼얹기도 시전했다. 이를 막아선 대근은 “우리 주리 씨에게 함부로 하는 건 못 참는다”며 주리 편에 섰고, 두 사람은 그 길로 쫓겨났다. 영자의 결사 반대라는 장벽을 만난 주리와 대근이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11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5.7%, 수도권 5.8%를 기록했다.
종영을 한 회 앞둔 이 날 방송에서는 김도현(연우진)이 애타게 찾고 있는 친모가 오금희(김성령)란 사실이 밝혀졌다. 금희의 집 창고에서 도현이 입양 당시 입고 있던 것과 동일한 배냇저고리를 발견하고 고민하던 한정숙(김소연)이 결국 이 상황을 털어놓았고, 도현도 배냇저고리 뒷면에서 금희가 자신의 시그니처라고 말했던 조그만 토끼 자수를 발견하고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두 모자의 애틋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도현이 배냇저고리를 가지고 자신을 찾아오자 당황한 금희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듯, “모르는 일”이라고 딱 잘랐다. 그럼에도 버린 이유를 마지막으로 묻는 도현에게 “철없이 연애하다 실수로 임신했다. 가슴 아픈 사연 같은 건 없다”라고 밝히며, “그러니 미련 갖지 말고 앞만 보고 살라. 나도 조용히 살고 싶다”고 냉정하게 못을 박았다.
도현은 이 상황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어머니를 만나는 상상을 수백 번 했지만, 그 상상 속에서 늘 환대받은 것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마음을 다스린 도현은 지하실에 모아뒀던 자료도 정리했다. 하지만 도현이 연쇄 유아 납치 사건을 수사하면서, 어쩌면 자신도 버려진 게 아니라 부모님이 애타게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졌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숙은 애써 태연한 척하는 그 마음이 가슴 아팠다.
금희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도현은 결혼 전 낳은 아이였고, 남편 최원봉(김원해)은 이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냉정해 보이고 원망스러울지라도, 각자 살던 대로 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원봉이 이미 알고 있다는 반전이 드러났다. 신혼 초, 금희의 물건들 속에서 아기 옷과 인형을 발견했고, 신여성처럼 아이를 낳지 않겠다던 금희가 아기만 보면 눈가가 촉촉해지는 걸 보고는 어떤 사연을 짐작했다는 것. 그는 “혹시 당신이 마음먹는데 있어 걸리는 게 나라면 안 그래도 된다”며, 되레 홀로 맘고생을 했을 금희를 토닥였다. 남편의 그 깊은 사랑이 고맙고도 아픈 금희는 원봉에게 안겨 눈물을 쏟았다.
그 사이, 괜찮은 줄 알았던 도현은 끝내 무너졌다. 심한 몸살로 몸이 불덩이로 됐고,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든든한 내편, 내가 해주겠다”는 정숙의 정성스러운 병간호에도 쉬이 낫지 않았다. 도현은 또다시 똑 같은 악몽에 시달렸고,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묘령의 여인의 드디어 얼굴을 보게 됐다. 그러다 눈을 떠보니, 꿈인지 생시인지 식은땀을 닦아주는 금희가 있었다.
원봉의 든든한 위로를 받은 금희는 그 길로 아픈 도현을 찾아가 정숙 대신 그를 돌봤다. 그리고 혼란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도현에게 “정작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못한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녀는 “엄마가 다 정말 미안하다”라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그제야 꾹꾹 눌러 참고 참았던 도현의 감정의 둑도 무너졌다. 도현은 자신을 안아주는 '엄마' 금희의 품에서 아이처럼 목놓아 울었다. 길고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비로소 이뤄진 두 모자의 눈물의 상봉 엔딩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한편 금제의 김완선과 심신, 세기의 커플 이주리(이세희)와 엄대근(김정진)의 로맨스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엄마 허영자(정영주)에게 격렬한(?) 집 데이트 현장을 딱 들킨 것. 영자는 주리에게 계약서 봉투를 건네며, “안 헤어질 것 같으면 바로 가게 빼라”고 소리치며 이별을 종용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물잔을 들어 물 끼얹기도 시전했다. 이를 막아선 대근은 “우리 주리 씨에게 함부로 하는 건 못 참는다”며 주리 편에 섰고, 두 사람은 그 길로 쫓겨났다. 영자의 결사 반대라는 장벽을 만난 주리와 대근이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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