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1인 가구 여윳돈 줄고 부업 늘렸지만…10명 중 7명 “만족”

올해 높은 물가와 금리로 생활비와 여유자금이 줄어들고, ‘앱테크’ 등 부수입 활동에 뛰어드는 1인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 10명 중 7명은 ‘혼자사는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7일 1인 가구의 올해 월 평균 소득이 315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주요 광역시에 살며 독립적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남녀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1인 가구의 생활비·대출 상환·저축 등으로 ‘통장을 스치고 간’ 돈을 제외하면, 1인 가구의 평균 여유 자금은 월 소득 중 16.2%였다. 2022년 20.1%였던 여유 자금 비율이 2년 사이 3.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보고서는 높은 물가와 금리로 1인 가구의 생활비·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1인 가구가 생활비와 대출 상환에 쓴 돈은 각각 월 소득의 40.8%, 12.6%로 2년 전보다 각각 2.1%포인트, 1.8%포인트 증가했다. 월 소득 중 저축 비율은 2년 전과 같은 30.3%를 유지하면서, 여유 자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1인 가구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이 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광고 시청 등으로 보상을 얻는 ‘앱테크(앱+재태크)’에 참여하는 비율이 42.1%로 가장 높았다. 앱테크 외 부업으로는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가 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가 3.8%가 뒤를 이었다.
주거 형태로는 전세·자가보다 월세로, 아파트보다 연립·다세대에 사는 1인 가구가 많아졌다. 1인 가구 중 연립 및 다세대 주택 거주자가 38.4%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가 30.7%로 그 뒤를 이었다. 2022년에는 아파트가 36.2%로 가장 많았으나 2년 사이 순위가 뒤집혔다. 같은 기간 1인 가구의 월세 거주율은 8.9%포인트 증가해 올해 45.1%를 기록했다. 전세와 자가 거주율은 각각 30%, 21.8%로 2022년보다 2.1%포인트, 6.2%포인트 감소했다.
대출 보유율은 54.9%로 2년 전보다 7.2%포인트 올랐지만, 대출 잔액은 9900만원에서 7800만원으로 줄었다.
1인 가구의 경제적 여건은 악화했지만 생활 만족도는 오히려 올랐다.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올해 응답자는 71.2%로 2022년(68.2%)보다 많았다. 특히 20·30대 여성의 만족률이 8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50대 여성(72.6%), 20·30대 남성(70.2%), 40·50대 남성(61.1%) 순이었다.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면 결혼 의향이 낮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1인 생활 만족도가 높은 20·30세대 1인 가구일 수록 결혼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생활에 ‘만족한다’는 2030세대 응답자의 62.2%가 향후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불만족한다’는 2030 응답자 중에는 57.6%만 결혼 의향이 있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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