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1인 가구 여윳돈 줄고 부업 늘렸지만…10명 중 7명 “만족”

김지혜 기자 2024. 11.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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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제공

올해 높은 물가와 금리로 생활비와 여유자금이 줄어들고, ‘앱테크’ 등 부수입 활동에 뛰어드는 1인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 10명 중 7명은 ‘혼자사는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7일 1인 가구의 올해 월 평균 소득이 315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주요 광역시에 살며 독립적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남녀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1인 가구의 생활비·대출 상환·저축 등으로 ‘통장을 스치고 간’ 돈을 제외하면, 1인 가구의 평균 여유 자금은 월 소득 중 16.2%였다. 2022년 20.1%였던 여유 자금 비율이 2년 사이 3.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보고서는 높은 물가와 금리로 1인 가구의 생활비·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1인 가구가 생활비와 대출 상환에 쓴 돈은 각각 월 소득의 40.8%, 12.6%로 2년 전보다 각각 2.1%포인트, 1.8%포인트 증가했다. 월 소득 중 저축 비율은 2년 전과 같은 30.3%를 유지하면서, 여유 자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1인 가구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이 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광고 시청 등으로 보상을 얻는 ‘앱테크(앱+재태크)’에 참여하는 비율이 42.1%로 가장 높았다. 앱테크 외 부업으로는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가 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가 3.8%가 뒤를 이었다.

주거 형태로는 전세·자가보다 월세로, 아파트보다 연립·다세대에 사는 1인 가구가 많아졌다. 1인 가구 중 연립 및 다세대 주택 거주자가 38.4%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가 30.7%로 그 뒤를 이었다. 2022년에는 아파트가 36.2%로 가장 많았으나 2년 사이 순위가 뒤집혔다. 같은 기간 1인 가구의 월세 거주율은 8.9%포인트 증가해 올해 45.1%를 기록했다. 전세와 자가 거주율은 각각 30%, 21.8%로 2022년보다 2.1%포인트, 6.2%포인트 감소했다.

대출 보유율은 54.9%로 2년 전보다 7.2%포인트 올랐지만, 대출 잔액은 9900만원에서 7800만원으로 줄었다.

1인 가구의 경제적 여건은 악화했지만 생활 만족도는 오히려 올랐다.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올해 응답자는 71.2%로 2022년(68.2%)보다 많았다. 특히 20·30대 여성의 만족률이 8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50대 여성(72.6%), 20·30대 남성(70.2%), 40·50대 남성(61.1%) 순이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면 결혼 의향이 낮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1인 생활 만족도가 높은 20·30세대 1인 가구일 수록 결혼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생활에 ‘만족한다’는 2030세대 응답자의 62.2%가 향후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불만족한다’는 2030 응답자 중에는 57.6%만 결혼 의향이 있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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