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이 관중 맥주병 맞고 피 철철..."이강인 최고야" 극찬했던 스승, 아찔 사고 당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거 RCD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가르쳤던 멕시코 대표팀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가 경기장에서 맥주병에 얼굴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은 온두라스에게 0-2로 패한 경기가 끝난 후 맥주병에 맞아 얼굴에 피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1년간 대표팀을 처음 지휘했고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재차 멕시코를 지휘하게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아인]
과거 RCD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가르쳤던 멕시코 대표팀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가 경기장에서 맥주병에 얼굴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아기레 감독은 온두라스에게 0-2로 패한 경기가 끝난 후 맥주병에 맞아 얼굴에 피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의 전설이다. 현역 시절 멕시코 국가대표로 뛰면서 A매치 통산 59경기 14골을 기록했다. 1983년부터 1992년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그는 축구화를 벗은 뒤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 아틀란테를 시작으로 파추카, 멕시코 대표팀, 오사수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사라고사, 에스파뇰 등 스페인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멕시코 대표팀과의 인연은 2001년 시작됐다. 1년간 대표팀을 처음 지휘했고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재차 멕시코를 지휘하게 됐다. 2번째 부임 후 월드컵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후에는 2014년 일본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집트 대표팀, 레가네스, 몬테레이 등 다양한 팀을 맡았다가 2022년부터 마요르카에 부임하게 됐다.
이 시기 이강인을 지도했다. 2021-22시즌 잔류에 성공한 팀을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9위에 올려놨다. 당시 발렌시아를 떠나 온 이강인과 베다트 무리키 조합이 빛을 발했고 이강인도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이강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고, 마요르카에서 한 시즌을 보낸 활약으로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도 성사됐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콕 집어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22-23시즌 말미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경기력에 대해 “나는 한 선수를 뽑아서 칭찬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강인은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매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이강인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떠난 뒤 마요르카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가까스로 지난 시즌 1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에 3번째로 부임했다. 멕시코는 지난 16일 2024-25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에서 온두라스와 8강 1차전을 치렀다.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3경기 무패를 달리던 멕시코가 패배했는데 경기 후 아기레 감독을 향해 관중석에서 맥주병이 날아왔다. 아기레 감독의 얼굴에는 피가 철철 흘렀다.
그럼에도 아기레 감독은 의연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온두라스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우리보다 여러 면에서 나았고 축하 외에는 할 말이 없다. 우리 팀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또 다른 점은 그 사건을 언급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그건 축구의 일부고 불평할 일이 아니다”고 이해한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유혈 사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멕시코 축구연맹도 “우리 스포츠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CONCACAF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축구는 전쟁이 아닌 축제여야 한다”고 발표했다. CONCACAF도 “팀과 팬들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이런 종류의 폭력은 축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