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北, 서울 거치지 않고 워싱턴 가기 어려울 것"

유혜인 기자 2024. 11. 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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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7일 북미대화가 한국을 '패싱'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북한을 서울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한국을 패싱하고 북미대화가 이뤄지는 것)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미 공조 체제를 공고히 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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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7일 북미대화가 한국을 '패싱'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북한을 서울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한국을 패싱하고 북미대화가 이뤄지는 것)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미 공조 체제를 공고히 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미국 신행정부와 사전에 조율해 우선 (북핵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하고, 또 미북대화가 이뤄진다면 한미 간 긴밀하게 사전에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2기에 아무리 개인 외교를 중요시하더라도 우방국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상황에 선뜻 미북대화를 하겠다고 나서려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대한민국 입장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미국을 협상에 끌어들이려 추가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7차 핵실험을 풍계리 3번 갱도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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