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전체 1번 유망주의 미친 성장 속도… 한화가 점점 무서워진다

전상일 2024. 11. 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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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리미어 12에서 한화 이글스에서 선발된 선수는 김서현(20) 단 1명 뿐이다.

김서현은 전체 1번에 무려 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일단 선발진에 엄상백을 영입하며 용병 2명과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이라는 선발진 계산을 모두 끝낸 한화 입장에서는 김서현이 구원진의 축으로 우뚝 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또 한화에는 김서현 이외에도 황준서와 정우주라는 전체 1번급 특급 유망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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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프리미어12에서 3이닝 무실점 역투
대만, 일본, 도미니카전서 모두 역투
이번 대회 유일한 한화 선수
작년 부진 말끔히 씻어내는 2024년
이제는 대한민국의 필승조로 성장 중
선발 5명 구축 한화, 구원진에서도 김서현 잘해주면 계산 '딱'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한화 이글스에서 선발된 선수는 김서현(20) 단 1명 뿐이다.

애초에 예비 엔트리에도 김서현 한 명 뿐이었다. 그만큼 한화 팬들은 김서현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김서현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감초같은 역할로 일단 패배의 아픔을 막아냈다.

0-6에서 9-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의 숨은 주인공은 투수 김서현이다.

김서현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1

도미니카전에서는 올라오는 투수마다 줄줄이 실점하는 와중에 등판한 김서현은 강력한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서현은 7회초 1사 후 단타를 하나 내주긴 했으나 후속 타자 라이너 누네스를 병살로 요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김서현의 호투로 한국은 상승세를 타 결국 9-6으로 역전승했다.

아직 이번 대회가 끝나지 않았지만, 한국 야구대표팀 최대 수확 가운데 하나는 김서현의 발견이다. 시속 150㎞가 훌쩍 넘는 빠른 공에 일본 타자들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슬라이더를 앞세운 그는 조별리그 3경기(대만,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대만전에서 위기를 넘기고 환호하는 김서현. 뉴스1

김서현은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서현은 15일 일본전에서도 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서현은 전체 1번에 무려 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무려 160km에 가까운 스피드를 과시해 큰 기대를 받았으나, 제구가 흔들리고 투구폼마저 이리저리 바꾸는 과정에 본연의 장점도 잃어버렸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며 김서현의 가능성은 다시 폭발하고 있다. “고교 시절 투구폼으로 돌아갔다”라며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 패턴을 단일화시킨 김서현은 1~2이닝 동안 자신의 스타일 그대로 대포알 같은 포심을 한 복판에 뿌리며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한화에는 주현상이라는 좋은 마무리 투수가 있는데다, 김서현까지 필승조로서 자리 잡아주면 내년 시즌 계산은 확실하게 나올 수 있다. 가을 야구를 위한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된다.

투수 엄상백(오른쪽)이 8일 대전 중구 한화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한 후 손혁 단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단 선발진에 엄상백을 영입하며 용병 2명과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이라는 선발진 계산을 모두 끝낸 한화 입장에서는 김서현이 구원진의 축으로 우뚝 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또 한화에는 김서현 이외에도 황준서와 정우주라는 전체 1번급 특급 유망주들이 있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2025시즌 제대로 자리만 잡아주면 특급 유망주 황준서와 정우주 또한 좀 더 느긋하게 육성할 수 있다. 그렇게만 되면 한화 이글스의 미래도 결코 어둡지 않다.

김서현의 맹활약으로 한화 이글스가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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