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복숭아순나방' 발생↑… 월동개체 방제전략 중요

적기 등록약제 사용 권장, 영농잔해물도 최대한 제거해야

'복숭아순나방' 피해를 입은 나무. 충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올해 '복숭아순나방'이 급격히 증가해 내년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월동 전 관리전략을 안내했다.

이는 봄철 복숭아, 자두 등의 신초나 과실에서 생겨 유충이 나무의 새순을 가해해 고사시킨다. 성충은 사과, 배 등의 과실에 산란하고 과일을 식해한다. 이때 과실 밖으로 분변을 배출하는 점에서 '복숭아심식나방'과 구별된다.

17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는 따뜻했던 겨울과 높은 온도로 인해 복숭아순나방이 평년 대비 증가했으며, 시기도 앞당겨져 큰 피해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복숭아 시험포장에서는 예년 대비 23% 많이 관측됐으며, 3-4세대 성충 발생시기도 6일가량 빨라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복숭아순나방 밀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 페로몬트랩을 통해 발생시기 예찰과 적기에 등록약제를 사용해 방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트랩당 포획개체가 50마리 이상일 경우 꼭 전용약제로 방제해야 하며, 성충이 낳은 알이 부화할 시기에 방제할 때 효과가 좋다.

복숭아순나방으로 인한 낙과피해가 많았던 농가는 방제횟수를 늘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겨울철은 복숭아순나방 방제에 중요한 시기다. 나무의 조피 틈과 과실 봉지와 같은 영농잔해물 사이에서 월동하므로 과원에 남아있는 영농잔해물 등을 최대한 제거하고, 월동 후 동계방제를 철저히 하며, 조피와 함께 고치를 제거하는 것이 밀도를 줄이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이우수 연구사는 "기상이변이 심해지며 나무뿐 아니라 해충의 생활사 역시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예찰과 현장 조사를 통해 농가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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