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실패’ 수순으로 가고 있지만…슬롯 감독, 드디어 기회 준다

이정빈 2024. 11. 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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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데리코 키에사(27)를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키에사의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그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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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데리코 키에사(27)를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키에사의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그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제임스 피어스 기자는 15일(한국시간) 팬들과 질의응답에서 “키에사에게는 정말 험난한 시작이었다. 모든 대회 통틀어 78분만 뛰면서 8월 영입 당시 기대감이 사라졌다”라며 “리버풀은 키에사에게 미니 프리시즌을 제공해 그가 체력을 끌어올리길 바란다. 리버풀이 키에사를 매각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키에사의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여름 리버풀은 다소 잠잠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라이벌 구단들이 여러 선수를 영입하는 동안 리버풀은 키에사와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24·발렌시아)만 데려왔다. 마마르다슈빌리는 곧바로 발렌시아 임대를 떠났기에 실질적인 보강은 키에사뿐이었다. 몸 상태에 의구심이 들었으나, 리버풀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보여준 활약을 기대하고 키에사를 품었다.

키에사는 이적료가 1,000만 파운드(약 175억 원)밖에 되지 않아 영입 당시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키에사는 개막 후 공식전 3경기에서 도움 1개 올리는 데 그쳤고, 출전 시간은 78분에 불과했다. 9월 29일 울버햄튼전 이후로는 벤치에도 앉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잊혔다.



슬롯 감독은 키에사가 좋았을 때 컨디션을 되찾기를 바랐다. 이에 키에사가 회복할 시간을 주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슬롯 감독은 키에사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A매치 기간 안에 1군 팀으로 돌아올 거로 예상했고, 이후 경기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슬롯 감독은 지난 9일 아스톤 빌라전을 앞두고 “디오구 조타(27)가 부상으로 이탈해 키에사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프리시즌을 놓친 선수에게는 힘든 일이다”라며 “키에사는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안에 복귀가 예상되며,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에도 우리와 동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키에사는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등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20-21시즌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3경기에서 14골과 10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시즌을 마치고 키에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무대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공격을 이끌었고, 대회 우승까지 맛봤다.

그러나 2021년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후 내림세가 시작됐다. 전과 같은 폭발적인 모습이 사라졌고, 결국 계륵으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은 티아고 모타(42·이탈리아) 감독이 키에사를 1군 팀에서 제외하는 등 커리어에 위기가 찾아왔는데, 이적시장 막판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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