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천문우주 기록유산. `과학전시 콘텐츠`로 재탄생…우주 관련 기획전시 `팡파르`

이준기 2024. 11. 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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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천문우주 기록물을 과학전시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전시물을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1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천문·우주 분야 주요 기록을 활용한 기획전시 '우주로 가는 길을 찾다'를 공동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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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학관-국가기록원, '우주로 가는 길을 찾다'
고대 천체기록부터 우주도전 역사 등..내년 2월 전시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15일 '우주로 가는 길을 찾다' 기획전시 개막식을 갖고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
권석민(왼쪽 다섯번째) 국립중앙과학관장, 이용철(왼쪽 네번째) 국가기록원장이 지난 15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에서 '우주로 가는 길을 찾다' 기획전시 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우리나라 천문우주 기록물을 과학전시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전시물을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1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천문·우주 분야 주요 기록을 활용한 기획전시 '우주로 가는 길을 찾다'를 공동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시는 우리나라가 고대 천체 관측과 기록을 시작했던 때로부터 우주시대를 향한 긴 도전의 역사와 비전을 소개하기 위해 △우주시대가 열리다(프롤로그) △우주를 기록하다(존1) △우주로 도약하다(존2) △우주를 개발하다(존3)'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지구에서 출발해 광활한 우주로 나아가는 영상으로 시작되는 프롤로그는 고천문학의 시대부터 새로운 우주시대까지 우주개발 단계별 특징을 간략히 설명한다.

존1에서는 유서 깊은 우리나라의 천문 관측 기록과 관련 기관, 인물 등을 소개한다. 이 곳에는 202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조선시대 관상감(천문·기상기구)의 기록물 '성변측후단자(1759년)'이 선보인다. 이 자료는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핼리혜성 관련 기록 중 세계 최초의 기록으로 혜성의 이동경로, 위치, 밝기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조선의 천문학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존2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에 도전한 최순달 박사와 관련 기록,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호'의 3분의 1 축소모형선 등을 전시한다. 국내에 단 두 점뿐인 월석(月石) 전시와 달에 온 듯한 분위기로 꾸며진 포토존 등이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존3에서는 우주항공 분야의 법과 제도,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다양한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우주시대를 만들어 가는 젊은 연구자들의 이야기와 미래 우주인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터뷰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기획전시 외에 국내외 우주 전문가의 대중강연도 진행한다. 지난 15일 박수종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의 우주개발 역사와 한국의 우주개발 현황 및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강연이 열렸다. 오는 23일에는 NASA 유로파 미션에 참여한 한인과학자이자 NASA-JPL 우주방사선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전인수 박사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내년 1월 11일에는 NASA 홍보대사인 폴 윤 교수의 'NASA 우주탐사'를 주제로 강연한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과학관 전시 콘텐츠와 국가기록원의 과학기록유산을 활용한 첫 공동 기획전시라는 데 의미 있다"며 "가까이 접근하지 못했던 과학기록유산을 과학관에 직접 와서 보고 느끼길 바라고 미래 우주 인재 양성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국가중심과학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우주강국 대한민국의 찬란한 과거와 빛나는 미래를 보여주는 많은 기록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기록을 적극 발굴해 국민에게 선보이는 기획전시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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