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소년 도박 문제 심각…전국 2위 기록

김동성 2024. 11. 17. 12: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지역 청소년의 도박 참여와 중독 문제가 전국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오상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남동구3)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통해 4715명의 청소년(19세 미만)이 검거됐으며, 이 중 826명이 인천지역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오상 부의장, 체계적인 예방 및 대응 필요 주장
이오상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인천지역 청소년의 도박 참여와 중독 문제가 전국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오상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남동구3)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통해 4715명의 청소년(19세 미만)이 검거됐으며, 이 중 826명이 인천지역 청소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인천의 학생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 청소년 도박 중독 환자는 33명, 진료 청구 건수는 123건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중독 환자 수는 2020년(11명) 대비 약 3배 증가해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의 관련 예산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총 6억5000만원이 도박 예방을 위해 편성됐으며, 이는 2022년(800만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금액이다. 그러나 상당 부분이 리플릿 제작 등 홍보성 캠페인에 치중돼 있어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오상 의원은 “홍보물 제작도 중요하지만, 학생과 학부모가 도박의 위험성을 체감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시교육청은 학생·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도박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연 1회 1시간 이상 권장 수준에 머물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시교육청 학생 도박 예방 교육 조례에 따르면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예방교육위원회의 정책을 실행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지만, 실제 실무위원회는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이오상 의원은 “실질적인 예방 활동을 위해 실무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며, 도박 예방 조례 개정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도박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시교육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