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장관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 장관직 걸겠다"

박건희 기자 2024. 1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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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하위권인 한국의 기술사업화 수준을 중위권으로 올리겠다"며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장관직을 걸 것"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반을 맞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지난 성과와 후반기 과학기술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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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과기정통부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 브리핑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에서 지난 성과와 국정 후반기 과학기술 정책을 발표하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사진=박건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하위권인 한국의 기술사업화 수준을 중위권으로 올리겠다"며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장관직을 걸 것"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반을 맞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지난 성과와 후반기 과학기술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며 "AI(인공지능)-반도체·양자·첨단바이오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및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선도형 R&D(연구·개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R&D 성과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는 '기술사업화'에 역점을 둔다. 유 장관은 "여러 부처에 분산된 기술사업화 관련 정책·제도·사업을 연계하고 협력해 범정부 차원의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기술사업화를 위한 기본 전략을 마련하고 기술 사업화 전담 부서를 설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중심이 돼 관계 부처와 협력하에 사업화 관련 정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유 장관은 이날 "(국내에서) 기술이 개발돼도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가 그렇게 건강한 편이 아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서 특허를 많이 만들어내도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으로 임명되고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기술사업화"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 업화 비율이 OECD 국가 중 거의 최하위고, 한국의 과학기술을 평가할 때 가장 발목을 잡는 게 기술의 상용화 부분"이라며 "연구력과 담당 부처가 갖춰져 있는데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사업화를 주도하는) 주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원천 기술이 사업화되는 비율을 OECD 중반쯤만 올려도 국가 R&D 예산을 훨씬 더 확보할 수 있다"며 "기술사업화 생태계가 구성되면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장관직을 한번 걸어볼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정부 R&D 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 29조 7000억원을 편성한 과기정통부는 국정 하반기부터 과학기술·디지털 혁신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정부 전반기의 개혁과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2030년 과학기술 3대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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