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정부 EDCF 협력 워크숍…항만·조선 산업현장 방문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인도 중앙·주(州) 정부 고위공무원을 초청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력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기재부는 지난 6월 공급망 주요 협력국을 대상으로 1차 워크숍을 개최했고 하반기에 인도의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2차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에선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강점을 소개하고 각지의 산업현장 방문을 직접 주선했다.

워크숍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인도 타밀나두주 재무부 차관과 안드라프라데시주 인프라투자부 차관이 항만, 조선, 도시개발 등 분야별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한국 항만협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계기관이 한국의 개발경험과 우리 기업이 갖는 강점을 소개했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환영사에서 "경공업에서 시작해 중화학공업, 자동차, 조선, 첨단산업으로 이어진 산업화 경험을 토대로 한국은 인도에 최고의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우리 기관·기업과 인도 정부 간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행사에선 부산항만공사, HJ중공업 영도조선소,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 마곡 산업단지 등 인도 정부의 개발계획과 연계한 산업현장 방문이 이뤄졌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의 기술 수준을 직접 체험하고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경제외교와 개발 협력을 연계한 정책, 행사 등을 통해 개도국 정부와의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우리 기관·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