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롤모델 지드래곤, 내 고민에 해답 주는 것 같아”[인터뷰①]
가수 이브가 한층 더 진해진 색감으로 돌아왔다.
올 한 해만 벌써 세 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이달의 소녀 출신’이 아닌 ‘이브’로서 온전히 홀로선 모습이다. 지난 14일 발매된 새 EP ‘아이 디드(I DID)’ 역시 스스로 탐구해온 솔로 가수, 그리고 인간 이브의 모습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비올라’를 포함한 총 5곡으로 내면에 있는 이브 그 자체를 보여주기 위해, 노래는 물론 스타일링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5월 솔로 데뷔를 알렸던 첫 EP ‘루프’를 통해 진흙탕 속 피어난 연꽃으로 이브의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면, 이번 앨범으로는 그 이후 자신만의 색으로 물들어가는 이브의 행보를 보여준다. ‘비올라’로 하이퍼팝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고, 스타일링 역시 소녀다움을 버리고, 감각적이면서도 강렬한 비주얼을 택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브는 “새로운 도전이 부담도 되지만, 천성이 안 해본 것 미지의 것을 좋아한다. 그런 상황에 제가 저를 던진다. 두려운 적은 없었고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항상 임한다. 완벽주의가 있다가 보니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모험을 재밌게 느끼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도전에 두려움 없는 자세가 그를 솔로로 서게 한 동력이기도 하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지난해 초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해야 했다. 이후 같은 해 6월 전원이 계약 해지를 이뤄냈고, 희진, 김립, 진솔, 최리 등이 한 팀으로 다시 데뷔하는 등 뭉친 가운데 이브는 솔로로 첫발을 디뎠다.
이브는 “좋아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며 “지금 회사의 대표님과 만났을 때, ‘할 수 있는 게 많은데 적재적소에 쓰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다양한 걸 해보고 싶은데, 어떤 게 내 길인지도 모르겠고 고민도 많았다”고 솔직히 전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제가 듣기에도 좋고 모든 디렉터 분도 좋다고 하는 보컬 톤을 찾았는데, 이게 내가 가야 하는 방향이고 내가 키워야 하는 색깔인가 생각이 든 과정이었다”며 “솔로 아티스트가 정말 많지 않나. 그 안에서 솔로 가수로서 저를 브랜딩하고 색을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장해 가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음악을 공감각적으로 느끼도록 하고 싶어서, 목소리와 음악뿐만 아니라 패셔너블한 아티스트로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루프’ 때는 현실과 이질감 있는 소녀가 메인 콘셉트라 독특한 의상을 입었다면, 이번엔 좀 더 자유로운 감정들을 풀어내 스포티한 스타일링을 했다. 트랙마다 감정이 다 달라서 다중 자아를 표현하려고 했는데, 그중에서도 스트라이프 착장이 멋있으면서 키치하다고 생각한다. 또 팬들이 추구하는 ‘언니’의 이미지도 있는 것 같아서 집중해서 봐주면 좋겠다”고 이번 앨범의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롤모델로 꼽은 것은 지드래곤이다.
이브는 “본인의 자리에서 독보적인 색깔이 있는 아티스트이지 않나. 특히 최근에 예능에 나온 걸 봤는데, 제가 지금 가진 고민에 해답을 주는 것 같았다. 목표에 대해 ‘잘하고 이런 것보다 컴백을 무사히 하는 게 잘하는 거’라는 말이나 ‘이제는 다 이기려고 안 하고 질 때는 지기도 한다’는 말들이 위로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프’는 데뷔 앨범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 활동이 끝나고 침대 위에 누워서 혼자 다시 불러보기도 하고 그랬다. 이번에도 아쉬움은 남겠지만, 더 적은 아쉬움을 남기는 게 목표다”라며 “작사 작곡 작업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회사에 와서는 전적으로 믿고 맡기고 있지만, 다음 앨범부터 같이 작업해 보면 어떠냐고 제안을 받았다. 다음 앨범부터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걸음도 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솔로 가수로서 더 탄탄히 입지를 다져갈 것을 예고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김준수 측 2차 입장문 “김준수 명백한 피해자, 어떠한 잘못도 없어”
- 쯔양 “있는 대로 다 말할 것”···‘구제역 공갈 혐의’ 재판 출석
- ‘세계는 지금’ 美 트럼프 2기는 ‘공화 천국’?···차기 내각의 구성원 조명
- [종합]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에이핑크 윤보미, ‘나솔사계’ MC 신고식 완료! “빠짐없이 다 안다”
- 세이마이네임 키운 김재중의 성공···프랑스 공영방송채널 다큐서 조명
- 가수 태양, 비스테이지로 공식 팬 커뮤니티 오픈
- TWS(투어스), 신보 콘셉트 필름 추가 공개! 겨울 감성 가득 ‘첫사랑 소년美’
- 뉴진스 민지·하니, 日 매거진 ‘SPUR’ 2025년 1월호 표지 장식
- [종합] 김재중, 부모님 금술까지 챙긴다고? “내 카드 많이 쓰셨으면” (편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