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자도 출범 10개월…"대한민국 정책 '테스트베드' 될 것"

군산(전북)=김온유 기자 2024. 11.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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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다음달 27일 시행되는 전북특별법을 계기로 다양한 정책적 실험에 나서는 '테스트베드'(시험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17일 전북특자도에 따르면 다음달 27일 333개 특례를 반영한 전북특별법이 시행된다.

전북은 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이 커진 데 대해 첨단전략산업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새만금의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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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에 위치한 새만금33센터에서 바라본 새만금 모습. 새만금33센터는 신시 배수갑문을 통해 새만금의 배수와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사진=김온유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다음달 27일 시행되는 전북특별법을 계기로 다양한 정책적 실험에 나서는 '테스트베드'(시험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17일 전북특자도에 따르면 다음달 27일 333개 특례를 반영한 전북특별법이 시행된다. 농생명산업지구와 문화산업지정특구 등 14개 특구 지정 권한을 부여하는 게 핵심 골자다. 대표적으로 전북특자도 내 대둔산·선운산·마이산·모악산 등 도립공원을 도지사가 산악관광특구로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농생명산업지구를 지정하고 해당 지구 내에 농지를 전용해 농산물 가공 공장, 관광 숙소, 식당 등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는 권한도 생긴다.

이외에 △최초로 시도하는 문화산업진흥지구, 국제케이팝학교 △고령인구 케어와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고령친화산업 육성 △전북이 지정하는 4개 지구·특구·단지에 부족한 인력을 채워줄 외국인 특별고용 특례 △제3금융지 도약을 위한 금융전문인력 양성, 전북핀테크육성지구 지정 등 금융 특례 등을이 특별법에 담겼다.

특별자치도로 지정되더라도 타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로 중앙정부에서 특별한 재정적 지원을 받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정책적 시도로 '테스트베드가 되겠다는 게 전북특자도의 목표다.

전북은 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이 커진 데 대해 첨단전략산업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새만금의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5월까지 약 1조5000억원에 그쳤던 새만금 투자 유치액은 윤석열 정부 들어 10조2000억원 증가했다.

다른 산단의 경우 중앙정부와 지자체 승인에 통상 2년 정도 걸리는 데 반해 새만금 산단은 6개월이면 행정절차가 마무리된다.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법인·소득세를 최대 100% 감면하는 등의 다양한 세제혜택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전북 새만금이 2차전지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기업들이 투자 협약한 10조2000억원이 투자되면 약 16조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트라이포트로 불리는 공항·항만·철도 등 물류의 핵심요소들이 새만금에 완공될 예정이다. 4단계로 진행되는 새만금 사업은 현재 2단계(2021~2030년)가 진행 중이다. 2단계가 마무리 되면 총 면적의 78%가 개발이 완료된다. 전북특자도는 4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새만금이 동북아의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과감한 도전과 변화 없이는 도태를 넘어 소멸할 수밖에 없다"며 "새만금 등 여러 현안과 관련한 규제들에 대해 전북특자도가 '테스트베드'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출범한 전북특자도는 제주·강원에 이어 세 번째 특별자치도로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하면 4번째 특별광역자치단체다.

군산(전북)=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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