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매매” “여성 폭행”…미 법무·국방장관 지명자 논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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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고른 법무장관과 국방장관 후보를 놓고 자격 시비가 거센 가운데 이들의 성폭력 의혹을 놓고 새로운 주장과 사실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의 미성년자 성관계 의혹에 관해 한 변호사가 그의 의뢰인이 게이츠의 성관계 장면을 목격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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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고른 법무장관과 국방장관 후보를 놓고 자격 시비가 거센 가운데 이들의 성폭력 의혹을 놓고 새로운 주장과 사실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의 미성년자 성관계 의혹에 관해 한 변호사가 그의 의뢰인이 게이츠의 성관계 장면을 목격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엘 레퍼드 변호사는 “내 의뢰인이 게이츠가 2017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하우스 파티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하원 윤리위원회에서 증언했다”고 밝혔다.
극우주의자이자 음모론자로 불리는 게이츠는 트럼프에 대한 처벌 시도와 관련해 법무부를 ‘응징’하고, 또 법무부를 이용해 트럼프의 정적들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미성년자 성매매, 마약 복용, 선거자금 유용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게이츠는 수년간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받아왔다. 2018년 그의 플로리다주 지역구 공화당 인사들과 후원자 등이 함께 카리브해 휴양지 바하마에 갔을 때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들과 동행해 성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그의 지인은 성인 여성 1명과 미성년 여성 1명에게 자신이 성매매 대금을 줬다고 2021년 검찰에서 인정하기도 했다. 이때 성관계를 한 다른 남성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게이츠로 추정되고 있다. 게이츠는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적 없고, 미성년자와는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했지만 하원 윤리위의 조사는 계속됐다.
이후 게이츠에 대한 하원 윤리위의 조사는 그가 법무장관 지명 직후 하원의원직에서 사임하는 바람에 종결됐다. 민주당에서는 윤리위 조사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트럼프 충성파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윤리위에 “보고서를 제공하지 말라고 강하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예비역 소령으로 폭스뉴스 진행자를 하다 국방장관 지명자로 발탁된 피트 헤그세스를 놓고도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2017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여성을 폭행해 다리에 멍이 들게 만들었다는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이 사건은 지난해 양쪽 합의로 종결했다. 헤그세스의 변호인은 그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 폭스뉴스 진행자 자리를 뺏길까 봐 소액을 주고 합의했다고 액시오스에 설명했다.
헤그세스가 극우 성향을 드러내는 문신을 새긴 점도 논란이다. 그는 ‘예루살렘 십자가’ 문신을 새겼다는 이유로 자신이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관련 업무에서 다른 11명과 함께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를 ‘내부자 위협’으로 판단하고 당국에 신고한 주방위군 동료는 그 문신이 아니라 라틴어로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의 뜻)라는 문구를 팔에 새긴 게 문제라고 봤다고 에이피(AP) 통신에 밝혔다. 이 문구는 ‘예루살렘 십자가’와 함께 십자군이 사용한 것으로 기독교 극우주의자들이 지금도 쓰고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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