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계자로 떠오른 배준호… 2026 북중미 월드컵, 그 이후도 밝혔다

정필재 2024. 11. 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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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을 계속 보호하겠다."

쿠웨이트전에서 홍 감독은 2-1로 앞서가던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고 배준호를 투입했다.

 이후 배준호는 김은중 감독이 이끌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전했다.

한준희 축구해설위원은 "배준호가 소속팀에서는 물론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쾌조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며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의 등장으로 손흥민 중심의 한국축구는 이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게 됐고, 대표팀은 이제 북중미 월드컵과 그다음까지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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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을 계속 보호하겠다.”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 출전시간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대표팀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결정이다. 대표팀이 14일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알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쿠웨이트를 3-1로 물리치며 여유롭게 조 1위 자리에 올라 있어서가 아니다. 손흥민을 대체할 만한 특급자원이 등장해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후반 한국 배준호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뉴시스
배준호(21·스토크시티)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쿠웨이트전에서 홍 감독은 2-1로 앞서가던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고 배준호를 투입했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이었지만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손흥민 대신 투입된 배준호는 부담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배준호는 투입 10분만에 황인범(28·페예노르트)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쿠웨이트 골망을 흔들었다. 요르단과 3차전, 이라크와 4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배준호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3-1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4연승을 달리게 됐다.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는 가운데 대표팀은 조 2위 요르단(2승2무1패 승점 8)을 여유있게 앞서게 됐다.

배준호는 과거부터 눈에 띄는 재목이었다. 고교시절 평택 진위FC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배준호는 2022년 1월 대전 하나시티즌에 입단했다. 이후 배준호는 김은중 감독이 이끌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전했다. 배준호는 6경기에서 1골을 터트리며 4강신화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 배준호는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전반 11분 오프사이드를 꿰뚫는 패스로 이영준(21·그라스포퍼)의 선제골을 도왔고 1-0으로 앞서나가던 전반 19분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왼발 슛으로 골까지 터트리며 팀 승리를 지휘했다. 이 대회에서 배준호는 6경기 1골을 터트리며 팀을 4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몸을 풀며 배준호와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배준호의 가능성을 지켜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는 그와 4년 계약을 맺었다. 20세에 유럽 무대를 밟은 배준호는 지난 시즌 공식전 39경기에서 2골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황선홍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배준호 합류를 희망했지만 소속팀은 강등 위기를 이유로 ‘스토크의 왕’으로 활약하던 배준호 차출을 거부했다. 

배준호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배준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어시스트 1위에 올라있다. 자유롭게 배준호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배준호는 올 시즌 주로 레프트윙으로 뛰고 있지만 센터포워드와 중앙미드필더 등으로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배준호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준호가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건 6월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에서였다. 김도훈 임시 감독 부름을 받은 배준호는 팀이 5-0으로 앞선 후반 25분 투입돼 9분만에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의 7-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준희 축구해설위원은 “배준호가 소속팀에서는 물론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쾌조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며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의 등장으로 손흥민 중심의 한국축구는 이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게 됐고, 대표팀은 이제 북중미 월드컵과 그다음까지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팀은 19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대표팀의 올 해 마지막 A매치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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