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탑 자신있게 넣었지만, 홍보일정 전면 OUT…'오겜2'의 속내는[이슈S]

강효진 기자 2024. 11.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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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게임2 빅뱅 탑 최승현. 출처ㅣ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식 홍보일정의 시작인 제작발표회에 탑(최승현)이 불참한다고 알린 가운데, 제작진의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가 오는 12월 26일 공개되는 가운데, 오는 12월 9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대적인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제작발표회는 대중에게 작품을 처음 공개하기 앞서 홍보 일정의 공식 시작과 같은 출정식이다. 연출자를 비롯해 주요 출연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언론과 질의응답에 나선다.

DDP에서 열리는 압도적인 규모의 제작발표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열며 대중에게도 작품 공개 선전포고에 나선다. 시즌2의 주역을 비롯해 황동혁 감독이 참석하는 핑크카펫 포토월 행사, 댄스 크루 원밀리언의 특별 무대, 전세계 팬들과 함께하는 팬 이벤트까지 성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오징어 게임' 팬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존과 포토존이 마련된다. 작품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오징어게임2' 축제와 같은 현장이 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을 포함해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까지 12명의 배우가 참석한다. 그러나 호기롭게 마약 전과가 있는 탑(최승현)을 캐스팅했던 것과 달리 이날 참석자 명단에는 빠져있어 눈길을 끈다.

심지어 넷플릭스는 지난해 6월 '오징어게임2'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할 당시에도 박규영, 조유리, 이진욱, 강애심, 이다윗, 노재원, 원지안과 함께 탑이 포함된 단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공개한 티저 예고편에도 1분 52초의 짧은 분량 안에 탑이 출연한 분량을 포함시켰다. 그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대사와 연기가 비중있게 담겨 논란이 일었다.

이후까지 탑의 캐스팅 의혹에 대한 입장에 묵묵부답을 이어왔던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에서야 "옛날에 벌어진 일이라 괜찮을 줄 알았다"며 캐스팅 논란에 솔직하게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간담회 내용은 엠바고(보도유예) 기간이 지나 지난 11월 13일에서야 전해질 수 있었다.

당시 황 감독은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 몰랐다. 개인적으로는 내 판단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이미 굉장히 옛날에 벌어진 일이었고 시간이 지나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이 끝났다. 예전부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있었지만, 대마로 시작하다가 복귀한 사람들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지금 많이 활동하는 사람들도 전력 있는 사람들이 있고,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일을 시작할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판단해서 캐스팅했다"며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했다. 내 생각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짧았구나 생각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강한 본인의 의지도 보여줬고 불안해서 오디션을 봐야겠다 싶어서 오디션도 직접 봤고, 테이프로 연기 영상을 열심히 해서 보내주고 리딩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을 때 다시 한 번 검증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배우 시절에 최승현도 눈여겨봤다. 소문이 어떤 캐릭터로 나왔는지는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최승현 배우가 이 역할을 맡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내린 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캐스팅을 번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논란이 됐지만 번복하기에는 나 스스로 많은 과정을 이 배우와 지내왔기 때문에, 우리가 왜 이 작품을, 이 배우와 해야만 했는지는 결과물로서 기자들,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감독의 해명 이후 탑 캐스팅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진 상황. 특히 "보면 알 것이다"라며 캐스팅 평가를 작품 공개 이후로 미룬 가운데, 여러 논란을 감안하고도 끝내 캐스팅을 철회하지 않았던 점이 더욱 큰 비난을 받고 있다.

▲ 탑(왼쪽 위)이 포함된 오징어게임2 출연진. 출처ㅣ넷플릭스

이렇듯 공식 캐스팅 라인업과 단체 사진에도 포함, 티저 예고편에도 포함시킬 만큼, 눈치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탑의 출연을 알리던 '오겜2'가 이제와서 직접 언론과 팬들이 대면하는 공식 홍보일정부터는 불참을 결정한 것.

'오징어게임2' 공개까지 약 한달 반이 남은 가운데, 뒤늦게 '탑 감추기'에 나서는 것인지, 여론의 싸한 분위기를 고려해 대면 행사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눈치보기에 돌입한 것인지 제작진의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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