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망' 딸 영상 NFT로 만든 아빠... "딸 지키기 위한 선택" ('서프라이즈')

양원모 2024. 11. 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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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

17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2015년 미국 버지니아주(州) 발생한 생방송 총격 살인 사건의 전말이 소개됐다.

바로 앨리슨의 아버지 앤디가 딸의 마지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대체 불가 토큰(NFT)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다.

사건 발생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SNS에 딸의 사망 영상이 돌아다니는 걸 보고 이를 막기 위해 NFT화를 결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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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딸을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

17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2015년 미국 버지니아주(州) 발생한 생방송 총격 살인 사건의 전말이 소개됐다.

2015년 8월 26일 오전 6시 46분쯤 버지니아주 스미스 마운틴 호수 인근. 지역 방송국 WDBJ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모닝' 팀의 기자 앨리슨 파커, 애덤 워드는 주 상공회의소 전무이사 비키 가드너와 호수 개발 문제에 대해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려왔다. 인터뷰 장소에 난입한 괴한이 앨리슨과 애덤, 비키를 향해 총을 난사한 것. 괴한은 세 사람에게 총 15발의 총격을 가했고 앨리슨, 애덤은 손 쓸 새도 없이 현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생방송으로 세 사람의 총격 사망이 중계된 그야말로 초유의 상황.

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돌려보다 촬영 기자 애덤이 쓰러지면서 떨어뜨린 카메라에 범인 얼굴이 포착된 것을 확인했고, 전직 기자 베스터 리 플래너건을 용의자로 특종했다.

하지만 베스터는 경찰과 추격전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사망 3시간 전 SNS에 공개한 총격 영상과 범행 동기가 담긴 유서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앨리슨과 애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앨리슨, 애덤이 인종 차별과 함께 자신을 일부러 따돌렸다는 것.

졸지에 가해자로 몰려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게 된 앨리슨, 애덤. 그러나 동료들의 적극적인 증언으로 '갑질' 누명을 벗을 수 있었고, 범행이 베스터의 과대망상에서 비롯됐다는 게 뒤늦게 밝혀졌다. 과거 직장 동료들은 "베스터는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았다"며 "다가와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거나 주먹으로 책상을 내려치고, 나무 십자가를 던진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던 사건은 2022년 7년 만에 재조명됐다. 바로 앨리슨의 아버지 앤디가 딸의 마지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대체 불가 토큰(NFT)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다.

"딸의 죽음을 수익화하려 한다"는 언론의 비난을 맞닥뜨린 앤디. 하지만 이는 돈이 아닌 '딸'을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 사건 발생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SNS에 딸의 사망 영상이 돌아다니는 걸 보고 이를 막기 위해 NFT화를 결심한 것.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 토큰이다.

그러나 영상 저작권자인 WDBJ는 앤디에게 영상을 양도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고, 앤디는 영상을 받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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