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연부터 오케스트라 공연까지...넥슨, 지스타 관객 `문전성시`
최대 규모 부스에도 대기만 150분 이상 걸려
게임 OST 17곡 연주...추억 회상한 이용자들
넥슨은 신작 체험 공간을 최대 규모로 마련했으나 대기 시간만 150분에 달했으며, 행사장에서 진행한 오케스트라 공연의 환호성이 행사장을 울리는 등 지스타 2024의 주인공이었다.
'서른 살'이자 '지스타 2024' 메인 스폰서 넥슨은 14~1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300개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을 체험할 공간을 마련했다. 이용자가 넥슨의 30년 역사를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도 선보였다.
넥슨은 지스타 첫날부터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개막 1시간 만에 '오버킬', '카잔' 등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의 신작은 수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대기 소요 시간이 3시간 가까이 됐다. 넥슨 부스를 지나가던 관람객들이 보고 감탄할 정도로 긴 줄은 장관이었다. 인원이 너무 많아지자 넥슨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기 시간을 최대 150분까지로 정하고, 이를 넘기면 입장을 제한했다.
특히, '오버킬' 시연대는 던전앤파이터 팬들의 '핫플레이스'였다.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게임을 시연했기 때문이다. '오버킬'은 2D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3D 환경으로 구현한 게임으로, 원작의 조작감을 살리는 한편 시점을 변경하고 360도 방향으로 공격하는 등 3D의 강점을 담고 있다.
박정완 네오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원작은 2D 평면 스크롤의 한계가 있었다. 물체들이 날아온다거나 카메라를 돌리면서 새로운 지역을 보여주는 것 등 원작에서 구현하지 못한 것을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라며 "오버킬은 과거 '던파'를 접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 이용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8월 독일 '게임스컴', 9월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와 테크니컬 CBT를 통해 이용자를 만난 '카잔'도 뜨거웠다. 카잔은 던파 세계관 기반의 하드코어 액션 RPG로, 넥슨이 도전하는 PC·콘솔 게임이다. 관람객들은 '어렵다'고 소문난 이 게임을 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기도 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레벨 디자인, 보스까지 도달하기 위한 학습 과정, 파밍·성장 등을 개선하며 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며 "주인공 카잔의 처절한 상황을 체감시키기 위해 난이도를 변경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용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꿔 '이지 모드'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IP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지스타 전시장을 화려하게 장식한 신작 '슈퍼바이브'는 관람객의 입장 전부터 궁금증을 일으키면서 많은 이들이 넥슨 부스를 방문케 했다.
'슈퍼바이브'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했던 조 텅 CEO와 제시카 남을 필두로 한 띠어리크래프트가 개발하는 PC 온라인 게임으로, 최후의 1인(팀)이 생존하는 배틀로얄 장르작이다. 1만 시간을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는 게임성을 지향하며, 혼자서도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솔로 캐리'가 가능하게 설계됐다.
제시카 PD는 "이 장르에서는 확실히 와닿는 전투 경험이 중요하다. 솔로 캐리가 가능한 전투는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기존 경쟁작들은 이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업계의 고정된 틀을 벗어나 혼자서 팀을 이끌어 우승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배틀로얄 요소가 이러한 목표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넥슨은 16일 부스에서 '넥슨 3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했다. 안두현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100회 이상 공연한 67인의 연주자들이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블루 아카이브' 등의 대표 OST를 연주했다.
부스에 마련된 300여 개의 좌석은 1분 만에 선착순 마감됐고,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부스 앞에 서서 감상했다. 넥슨과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17곡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끝나자 관람객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지스타 현장을 떠들썩하게 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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