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 지켜라’ 군산·부안 바다에 어린 박대 10만마리 방류
경북 포항 구룡포에 ‘과메기’가 있다면, 전북 군산엔 ‘박대’가 있다. 군산의 명물인 박대는 금동 군산수산물종합센터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박대는 몸통이 가자미보다 얇고 가늘며 좀 더 길다. 눈과 입은 깨알을 붙여 놓은 것처럼 생겼다. 전남 여수에서 선어로 먹는 서대와 비슷한 모양새다. 박대는 참서대과 생선으로 개서대와 용서대, 참서대 등 다양한 종이 있지만, 군산 인근 서해안에서 나는 박대는 길이 20~30cm 정도의 참서대과 소형 어종이다.
박대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전북 연안에서 많이 잡혔으나 그 수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이런 군산 박대를 전북도가 2020년 전국 최초로 성공한 인공 종자 생산 기술로 키워낸 어린 박대를 서해에 대량 방류했다. 어족자원 회복과 어업인의 소득 증가를 위한 조치다.
전북수산기술연구소는 종자 생산된 어린 박대 10만마리를 군산시와 부안군 해역에 각각 5만마리씩 방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된 어린 박대는 수산기술연구소에서 인공산란과 수정란을 부화해 약 60일간 키운 몸길이 4㎝ 이상의 건강한 종자다.
지금까지 총 20만 마리의 어린 박대를 방류해 온 수산기술연구소는 지난해 생산된 어린 박대들이 산란을 앞둔 만큼 박대 완전양식 기술이 상업화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병권 전북수산기술연구소장은 “박대 완전양식 기술 확보로 수산자원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족자원 보존과 어업인의 실질적 소득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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