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경찰 단속에도...11년간 '배짱 성매매' 영업
[앵커]
무려 11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성매매를 알선해온 업소가 경찰에 적발돼 철거됐습니다.
과거 6차례나 단속당했지만, 매번 새 업주가 들어와 상호도 안 바꾸고 불법 성매매를 반복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로처럼 얽힌 객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비좁은 방 안에는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마사지 간판을 달고, 실제로는 성매매가 이뤄진 현장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경찰이 서울 광진구 일대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 4곳을 적발했습니다.
1곳은 최소 여섯 차례나 경찰에 단속됐지만, 상호도 바꾸지 않은 채 배짱 영업을 해왔습니다.
단속 때마다 업주만 바꾼 채 영업을 계속한 건데, 그 기간만 무려 11년에 달합니다.
미용재료 도소매업이나 보드카페업으로 사업자를 허위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업소 2곳은 한 건물에서 영업했는데, 경찰은 건물주가 오랜 기간 성매매를 묵인한 것으로 보고 건물주를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끊임없는 단속에도 서울 지역 성매매 업소 83%가 다시 영업을 재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주가 처벌받더라도 시설물이 남아있는 한 다른 업주가 바통을 이어받아 검은돈을 챙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일부 업주를 설득해 시설물을 철거하고 폐쇄하도록 했지만,
강제 철거 권한이 없어 관계기관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순기 /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 (불법 업소 근절을 위해서는) 단속에 따른 일시적인 영업 중단에서 더 나아가 시설물 철거 등 완전한 폐쇄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행정력을 가지고 있는 관할 교육지원청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광진구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14명을 검거해 1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광진구뿐 아니라 서울에서 3차례 이상 단속당한 고질적인 불법 업소의 폐쇄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임샛별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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