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FA 시장의 대반전…412억원으로 끝은 아니겠지만, 장현식 LG행 이후 6일째 ‘감감 무소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시장의 대반전이다. 6일째 아무런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장현식(29, LG 트윈스)이 11일 LG와 4년 52억원 무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을 끝으로 아무런 업데이트가 없다. 지난 13일 심우준의 보상선수 한승주의 한화 이글스행, 16일 허경민의 보상선수 김영현의 두산 베어스행 소식이 들렸을 뿐이다.
▲2024-2025 KBO FA 계약 현황
A-최원태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구승민(롯데 2+2년 21억원)
B-임기영 장현식(LG 4년 52억원) 류지혁 허경민(KT 4년 40억원) 엄상백(한화 4년 78억원) 심우준(한화 4년 50억원) 노경은 하주석 이용찬
C-서건창 김헌곤 김강률 우규민(KT 2년 7억원) 최정(SSG 4년 110억원) 임정호 김성욱 문성현
구단들은 8명의 FA에게 412억원을 썼다. 2021-2022 FA 시장의 989억원(15명)에 준하는 페이스지만, 이날 오전까지 엿새 연속 아무런 계약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989억원 근처까지 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구단들이 12명의 FA에겐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여전히 구단들은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딱히 영입전이 불붙은 선수가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물론 갑자기 계약이 터질 수도 있지만.
FA 미계약자 12명은 전부 좋은 선수들이다. FA 자격을 얻을 정도면 성공한 야구인생을 보냈고, 실제 어느 팀에 가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래도 구단들은 이들이 미래가치 향상에 큰 폭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하다. 내부 FA들이 타 구단과 계약해도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특히 20대 선발투수 최원태가 이 명단에 들어있는 게 놀랍다는 시선이 많다. 최원태도 좋은 선수지만, 최근 계속 10승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큰 경기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다. 그래도 최원태는 지방 한 구단이 관심 정도는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변수는 단장들의 대만행이다. 최근 LG 차명석 단장은 대만에서 진행 중인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B조를 살펴보고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출국한 상태다. 몇몇 단장도 대만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FA 계약의 구단 최고 책임자가 해외에 있다는 건, 계약을 더디게 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올 시즌은 (이게 정상이지만)빨리 끝났다. FA 시장 개장 2주가 흘렀지만, 2025 스프링캠프 출국까지도 2개월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때문에 구단들도 급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리고 이것은 미계약 12인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진정국면이지만, 그렇다고 이들도 원하지 않는 계약조건에 급하게 사인할 이유는 없다. 누구나 FA 권리행사는 당당하게 할 수 있다.
당분간 FA 시장에 조용한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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