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미수금 17조원…지난해 말보다 4.2% 늘어

이정민 기자 2024. 11. 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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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가 공사를 하고도 아직 받지 못한 돈이 17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7일)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시공 능력 평가 10위권 건설사 중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 매출채권 등으로 미수금 항목을 명확하게 공개한 9개 건설사의 미수금은 17조6천370억원에 이릅니다.

지난해 말(16조9천336억원)보다 4.2% 증가했습니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건설로, 공사미수금만 4조9천9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3조3천233억원)보다 47.7% 늘었습니다.

현대건설의 분양미수금은 1천967억원으로 지난해 말(1천66억원)보다 84.5% 증가했습니다.

대우건설은 공사와 분양 미수금을 포함한 매출채권액이 2조5천344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8천560억원)보다 36.6% 늘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2.0% 증가한 2조2천307억원, 포스코E&C는 11.6% 늘어난 1조3천515억원, 롯데건설은 8.5% 증가한 1조5천62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공사미수금을 59.5% 줄여 4천13억원을 남겨뒀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보다 30.2% 감소한 1조7천946억원, GS건설은 29.3% 줄어든 1조9천901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19.2% 감소한 6천42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건설사들은 미수금이 대부분 받기로 약정된 금액인 데다 공사 수주 실적이 많을수록 늘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당장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건설업 특성상 아파트 분양과 같이 공사가 완성되고도 일정 시일이 지나야 대금이 완납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수주 실적이 늘면 미수금도 일정 부분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경기, 주택시장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채권이 지속적으로 쌓일 확률이 높다"면서도 "미분양 등을 해소하고 시행사의 원활한 자금흐름 등을 위해 분양 촉진 마케팅이 필요한데, 이를 통해 채권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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