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분양가 15억 아파트 직접 가봤더니…"고급스럽다" 끄덕끄덕
"분양가 듣고 깜짝 놀랐죠. 그런데 실제로 보니 고급스럽긴 하네요."
지난 15일 문을 연 경기 안양 평촌 '아크로 베스티뉴' 견본주택을 둘러본 방문객들의 첫 마디는 하나같이 '고급스럽다'는 말이었다.
아크로 베스티뉴는 DL이앤씨가 경기권에서 처음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하는 단지다. 안양시에 최초로 공급되는 하이엔드 아파트기도 하다. 평촌 첫 하이엔드 아파트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금요일 오후 시간대에도 견본주택은 집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시 공간(유니트)은 거실과 주방은 물론 방과 드레스룸, 대피공간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로비와 상담 부스도 유니트를 돌아본 후 일행끼리 의견을 나누거나 분양 상담을 받으려는 방문객들로 꽉 차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열흘 전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450팀이 전부 마감됐고 견본주택이 너무 붐비지 않는 선에서 예약 없이 방문하는 방문객들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비 반대편 안쪽으로 들어가자 단지 모형도가 마련돼 있었다. 아크로 브랜드의 상징인 라인 조명과 커튼월룩이 단지를 돋보이게 했다. 총 10개 동으로 구성된 단지는 일조권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체 남향 위주로 배치돼 있었다.
단지 정면 중앙부에는 물놀이터인 어메니티 가든이 자리했고 옆으로 메인 커뮤니티 시설인 아크로원이 들어서 있었다. 아크로원 1층에는 단지 조경을 바라보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조성된다. 지하에는 피트니스, GX룸, 스크린 골프 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크로 베스티뉴에는 평촌 최초로 단지 내 실내 수영장이 조성된다. 25m 길이, 4개 레인 규모다. 또 강남권 신축 단지에 주로 마련됐던 프라이빗 시네마가 평촌 최초로 들어선다.
유니트는 59㎡A와 84㎡ 두 곳이 마련돼 있었다. 최고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 화제가 된 84㎡에 방문객이 몰렸다. 단일 타입인 84㎡는 4Bay 판상형에 거실과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로 구성됐다. 유니트에 들어가자마자 현관 옆으로 깊숙한 수납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주로 거실에만 적용하는 아트월을 주방까지 적용하고 맞은편 벽은 벽지 대신 패널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추가했다.
주방에는 아일랜드 식탁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었고 대형 와이드 창이 적용돼 환기를 용이하게 했다. 안방 드레스룸은 양옆으로 붙박이장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정돈된 인상을 줬다.
59㎡ 타입도 거실과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로 구성됐다. 3Bay 판상형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구조였다. 84㎡가 마찬가지로 거실부터 주방까지 아트월 패널이 적용됐다. 드레스룸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후분양 단지이다 보니 유상옵션으로 제공되는 고급 마감재들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발코니 확장비 역시 공급가에 포함돼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유니트를 둘러본 방문객들은 높은 분양가가 납득된다는 반응이었다. 아크로 베스티뉴 분양가는 3.3㎡당 평균 4070만원이다. 전용 59㎡ 기준 최저 9억9520만원에서 최고 10억9850만원, 전용 84㎡는 층수에 따라 최저 14억4380만원에서 최고 15억7440만원에 달한다.
사전예약 후 견본주택을 방문한 A씨는 "분양가가 비싼 건 사실이지만 주택 내부를 직접 보고 나니까 어느정도 납득이 된다"며 "아크로라는 브랜드 가치를 생각하고 청약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B씨도 "근래 평촌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고급스러워 보인다"며 "단지 퀄리티를 생각하면 분양가가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평촌 최고 입지라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분양가라는 반응도 나왔다. 아크로 베스티뉴는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역세권 단지다. 단지 맞은편 롯데백화점과 뉴코아 아울렛 등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평촌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C씨는 "요즘 분양가가 다 오르는 추세다 보니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다 이 정도 분양가는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아크로 베스티뉴는 평촌에서 가장 좋은 입지인 건 확실하기 때문에 이 입지에 아크로라는 하이엔드 브랜드라면 이 정도 분양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온천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크로 베스티뉴는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형별로는 △39㎡ 10가구 △59㎡A 286가구 △59㎡B 33가구 △74㎡B 21가구 △84㎡ 41가구다.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안양시 및 수도권 거주자라면 세대주나 주택 소유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 가능하다. 안양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실거주 의무와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다.
후분양 단지로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며 계약금 10%는 2회에 걸쳐 분납할 수 있지만 입주일까지 잔금 일정이 촉박하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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