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강한 임진희 신인왕 ‘역전 찬스’ 더 안니카 공동 4위… 선두 사이고 마오 컷 탈락으로 추격 기회

김경호 기자 2024. 11. 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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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3라운드 12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벨에어|AFP연합뉴스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임진희에게 역전 희망이 생겼다.

임진희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6349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를 기록, 선두 찰리 헐(12언더파 198타·잉글랜드)에 3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렸다. 전날 공동 3위에서 한 계단 내렸지만 선두와 간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올시즌 신인왕 레이스 2위를 달리고 있는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가 컷탈락 하면서 추격 기회를 잡았다. 현재 146점차 2위인 임진희는 이번주에 최대한 간격을 좁히고 다음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한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5위 65점, ~ 10위 50점 등으로 컷통과 선수들에게 차등배분 된다. 40위까지 10점, 그 이하 선수들에게는 똑같이 5점을 준다.

임진희가 이번주 우승하면 일거에 4점차로 역전할 수 있지만 우승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높은 순위로 점수차를 좁힌 뒤 마지막 대회에서 뒤집기를 노려야 한다.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상위 60명이 컷탈락 없이 나흘간 총상금 1100만 달러,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5억원)를 두고 펼치는 ‘돈잔치’ 대회다.

임진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다승왕(4승)에 오른 지난해에도 시즌 후반에 강했다. 전반기에는 1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3승을 더했고 그중 2승을 10월 이후 수확했다. 특히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 SK쉴더스 투어 챔피언십에서 피날레 우승을 거두면서 이예원과 박지영(이상 3승)을 제치고 단독 다승왕에 오르는 뒷심을 보여줬다.

최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2년 만에 우승을 맛본 찰리 헐이 2타를 줄여 단독선두를 지켰고 세계 1위이자 ‘올해의 선수’를 굳힌 넬리 코르다(미국)와 장 웨이웨이(중국)가 1타차 공동 2위를 달렸다.

장효준이 3언더파 67타를 치고 이민지(호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공동 11위(6언더파 204타)에 올랐고 이미향은 이날 2타를 잃는 바람에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17위(5언더파 205타)로 밀렸다. 유해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도 공동 17위를 달렸고 김세영은 공동 24위(4언더파 206타), 첫날 공동선두 전지원은 공동 31위(3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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