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 밀려도 ‘살 길은 있다’…다이어, 이탈리아 명문 관심 받아

박진우 기자 2024. 11. 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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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의 명줄은 길다.

독일 매체 '푸스발유로파'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이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다이어를 향한 기대를 접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다이어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도 건재해 다이어는 후보로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내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 뮌헨에서 다이어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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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에릭 다이어의 명줄은 길다. 김민재에 밀려 후보 신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도 이탈리아 명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매체 ‘푸스발유로파’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이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다이어를 향한 기대를 접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다이어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유독 ‘빅클럽’과의 인연이 깊다. 토트넘 훗스퍼 소속이었던 지난 2023-24시즌,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다이어는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공격적인 전술 탓이었다. 수비라인을 높게 올리는 공격 축구를 감행했는데, 뒷 공간을 빠르게 커버할 수 있는 속력을 갖춘 수비수를 선호했다. 다이어는 주력이 느리고 동작이 굼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외면 당했다. 결국 다이어는 이적을 모색했다.


놀랍게도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뮌헨이 손을 건넸다. 놀라운 이적이었다. 당시 뮌헨에는 특급 센터백들이 즐비했기 때문. 뮌헨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서 맹활약한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이적 직후 여전한 파괴력을 과시하며 뮌헨의 수비를 이끌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도 건재해 다이어는 후보로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끝내 다이어는 주전 입지를 다졌다.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실수를 반복했다. 이에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두 선수를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투헬 감독의 선택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였다. 투헬 감독은 수비라인을 높게 올리지 않는 전술을 활용했고, 밑에 내려서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선호했다. 다이어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그렇게 시즌 종료까지 다이어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고, 뮌헨으로 완전 이적했다.


찬란한 미래가 펼쳐질 것 같았지만, 또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다이어를 중용했던 투헬 감독이 떠나고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에서 극강의 공격 축구를 실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같이 라인을 높게 올리는 전술을 활용했다. 이에 다이어는 또 다시 외면됐다. 콤파니 감독은 시즌 개막 이후 현재까지 모든 리그와 컵 대회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을 선발로 내세웠다. 다이어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43분 출전'에 그쳤다.


내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 뮌헨에서 다이어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독일 현지에서는 뮌헨이 다이어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물론 뮌헨이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등 준주전급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씨름하고 있어, 다이어를 잡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또 다시 이적을 모색할 수 밖에 없던 다이어였다.


다시 한 번 구원의 손길이 등장했다. 이번엔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는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브레메르의 장기 부상으로 대체자를 모색하고 있었다. 본래 자유계약(FA) 신분이었던 마츠 훔멜스 영입을 고려했으나 성사되진 않았다. 이제 다이어로 눈을 돌렸다. 다이어 또한 내년 여름 FA 신분이 되며, 브레메르 복귀 전까지 임시 방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유벤투스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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