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생각하는 마음에…” 쇄골 드러나는 옷, 10만원에 파는데 박수 받은 이유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11. 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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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제조공정이 복잡하다며 고사했던 옷을 끝내 제작 성공해 판매에 나선 쇼핑몰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채널 '리네아두'에는 '사장님 이건 안 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재생하면 공장 관계자가 "사장님, 이건 너무 어렵다. 이런 거 만들어 달라는 사람은 처음이다. 걱정이다"라고 난감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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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리네아두 갈무리]
공장에서 제조공정이 복잡하다며 고사했던 옷을 끝내 제작 성공해 판매에 나선 쇼핑몰이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채널 ‘리네아두’에는 ‘사장님 이건 안 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재생하면 공장 관계자가 “사장님, 이건 너무 어렵다. 이런 거 만들어 달라는 사람은 처음이다. 걱정이다”라고 난감해한다. 채널 운영자인 A씨는 “그래도 꼭 목에 지퍼가 달려야 한다. 그만큼 꼭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공장 관계자들이 만류한 이유는 이색적인 디자인 때문이었다.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라인과 소매 부분을 포함해 총 4곳에 지퍼가 달려 있는 맨투맨이었다. 원단도 일반적인 맨투맨과 달리 부드럽게 떨어진다.

A씨가 옷 제작을 강행한 이유는 항암 환우들을 위해서였다. 케모포트를 달아야 하는 환우나 카테터를 통해 투석 받는 환우, 정기 검진과 치료가 필요한 환우들을 위한 맨투맨이다. 가격은 10만8000원이다.

[사진 = 리네아두 갈무리]
통상적으로 가슴께에 위치하는 주사 라인 때문에 옷을 찢거나 자르거나 벗어야 했던 환우들을 위해 원하는 곳을 원하는 만큼만 지퍼를 여는 방식으로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환우들의 예민한 체온 변화를 예방하기 위해 긴소매를 선택했지만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누리꾼들은 “환자를 생각한 옷이 몇 개 안 되는데 인류애 치솟는다”, “나한테 필요 없다고 모든 사람이 필요하지 않은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입고 벗을 때 목이 늘어나서 이렇게 만든 줄 알았는데”, “사장님 떼돈 버시길 바란다”, “이 옷 입고 항암 치료 받으러 갔더니 어디에서 샀냐고 물어보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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