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에서 실행으로…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미리보는 베이밸리 메가시티⑤]

장영준 기자 2024. 11. 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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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만 일대 첨단산업 중심지로…경기·충남, 첫 맞손 초대형 프로젝트 추진
‘당진~광명 고속道’ 경기 서부 SOC 대개발과 연계…베이밸리 실행단계 채비
지난해 3월 충남 아산 모나무르에서 열린 경기·충남 베이밸리 메가시티 세미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유동훈 충남연구원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서로 협력해 추진 중인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현재 구상 단계를 거쳐 실행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힘쎈 충남준비위원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뒤 그해 9월 협약을 시작으로 본격화 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프로젝트는 오는 2050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산만 일대를 첨단 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아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도와 충남도는 해당 지역을 글로벌 경제 허브로 만들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착실하게 한 걸음씩…계획보다 11년 앞당긴 첫 사업
지난 1일 충남 홍성역에서 열린 서해권역 3개 철도 사업 개통식 현장. 충청남도 제공


경기도와 충남도의 '베이밸리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행보는 천천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2년 9월 처음 손을 맞잡은 양도는 이듬해 3월 다시 만나 세미나를 열고 베이밸리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갔다. 이 자리에서는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융복합벨트 조성, 서해안권 마리나와 항만 거점 육성, 해양쓰레기 공동 대응 협의체 구축 등 양도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공동연구 협약에 따른 연구진 실무협의회 등이 구성됐다.

이후 경기연구원과 충남연구원이 '베이밸리 공동연구용역'을 통해 협력사업으로 제안한 건 모두 12개로,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 ▲서해안권 탄소중립 수소경제 클러스터 조성 ▲서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벨트 구축 ▲항만물류 클러스터 및 배후단지(평택·당진항) 개발 ▲서해안 마리나 네트워크 구축 ▲체류형 관광레저 거점 조성 ▲골드코스트 명품가도(국도 77호선 및 시군 해안도로 관광도로 조성) 건설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 ▲역세권 연계 글로벌 스마트 캠퍼스 조성 ▲제3서해안고속도로(당진~광명) 추진 ▲베이밸리 순환철도 수도권 확장(포승-평택선 복선전철화 추진) 건설 ▲서해안권 철도 서비스 확대(GTX-C노선 경기·충남 연장 조기 추진 건의) 등이다.

충남도가 1호 과제로 추진 중인 '베이밸리'의 핵심 철도 교통망이자 첫 사업인 베이밸리(아산만) 순환철도 노선도. 충청남도 제공


이중 베이밸리의 핵심 철도 교통망이자 첫 사업인 '베이밸리 순환철도'가 당초 계획보다 11년 앞당겨 마침내 마무리됐다. 충남도는 지난 1일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식을 가졌고,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천안과 아산, 예산, 당진, 홍성, 경기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이뤄진 베이밸리 순환철도는 당초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에 담아 2035년까지 1조8천747억 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서해선, 포승평택선, 경부선, 장항선 신창∼홍성 간 전철이 연결되는 점에 착안,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충남도가 정부에 역제안해 개통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베이밸리 순환철도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우리 도가 정부에 역제안해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조기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신규 노선인 만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 홍보하는 한편, 아산만 순환열차를 시작으로 다른 베이밸리 프로젝트들도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상생협력 추진, 정부 건의…경기도, 대개발 구상과 시너지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깨끗한 서해바다 조성을 위해 지난 7월 9일 서산 가로림만 인근 해역에서 해양쓰레기를 공동 수거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지난 7월 충남도와 함께 깨끗한 서해바다 조성을 위해 서산 가로림만 인근 해역에서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에 나섰다. 해양쓰레기 공동수거는 2022년 9월 체결한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하나로, 양도 관계자 30여명과 경기청정호와 늘푸른충남호가 참가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안산시 풍도에서 해양쓰레기 공동수거를 진행해 해양쓰레기 약 15톤을 수거·처리한 바 있다. 양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해양쓰레기 공동수거는 물론 해양쓰레기 재활용 활성화 방안도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월 국토부교통부 장관에게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건의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낸 그는 "당진~광명 고속도로는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 기본구상의 핵심 사업"이라며 "서해안 고속도로의 상습 교통정체 해소와 상생협력의 성공을 이끄는 중요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과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간 61.4㎞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상습적 교통정체를 해소할 새로운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일보DB


이 사업은 경기도 서부 SOC 대개발 정책에도 포함된 상태다. 경기도가 지난 2월 발표한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은 서부권역의 화성 서신-향남 연결도로, 안산(대부도)-화성(송산) 연결도로 등 도로 6개 노선 및 철도 9개 노선의 개발, 동부권역의 가평(청평)-설악 고속화도로, 성남-광주 고속화도로 등 도로 18개 노선 및 철도 13개 노선의 개발, 각종 규제개선, 자전거길 등을 계획하는 것으로, 이미 도내 시군을 돌며 현장간담회까지 마친 상태다. 이 역시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 등과 연계한 대개발 구상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여 실현 가능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충남도와는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관련해서 꾸준히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충남도와 앞으로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함께 무엇을 할 지 논의할 협력 과제에 대해서는 일단 도출이 된 상태이고, 각 분야별 과제도 선정됐다. 마지막 보고서를 발간하기 전 한 번 더 논의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일보 장영준·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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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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