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복귀 확정' 포그바, 맨체스터로 돌아간다..."맨유 캐링턴 훈련장서 몸 만들기 시작"
[OSEN=정승우 기자] 폴 포그바(31)가 맨체스터로 돌아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 복귀는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센트레 데빌'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올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앞서 15일 유벤투스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포그바와 오는 30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포그바와 유벤투스의 원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였으나, 포그바는 반년 일찍 유벤투스를 떠나게 됐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했지만, 끝내 구단과 동행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포그바는 유벤투스에 남고 싶어 하며, 연봉 삭감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보도했지만, 유벤투스 측의 생각은 달랐다. 부상과 도핑 문제로 그의 동행은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포그바는 한때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2012년 자유계약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2016년에는 당시 세계 기록적인 이적료로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복귀했지만, 맨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과 잦은 부상으로 비판을 받았다.
2022년 6월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 신분이 된 그는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갔으나 2022-2023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단 4경기 출전에 그쳤고, 모두 교체로 나섰다. 총 출전 시간은 108분에 불과했다.
이후 암흑기가 닥쳤다. 도핑 문제가 불거졌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도핑 테스트에 실패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유벤투스가 3-0으로 승리한 2023-2024시즌 우디네세전. 포그바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만 지켰지만, 경기 후 무작위로 선정한 약물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그리고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포그바는 당시 고의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그는 절대 규칙을 어기려 하지 않았다며 양성 반응에 대한 반대 분석을 요청했으나 두 번째 검사에서도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두 샘플 모두 테스토스테론 등 다른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하는 디하이드로 에피안드로스테론(DHEA)가 발견됐다.
별생각 없이 먹은 보충제가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포그바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의사인 친구 중 한 명에게 식품 보충제를 처방받았다. 특정 보충제는 미국에서는 얻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얻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반도핑 위원회는 포그바에게 임시 출전 정지 명령을 내렸다. 유벤투스는 이러한 결과에 따라 포그바에게 최소 보장 금액 3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포그바는 4년 출전 징계를 확정받았고 그대로 은퇴하는 듯했다.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그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4년간의 약물 복용 금지 처분을 18개월로 단축받았다. 2025년 3월 그라운드 복귀가 확정된 상태.
복귀 앞서 포그바는 몸 만들기에 나섰고 선수 커리어를 시작한 맨체스터로 돌아갈 예정이다.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는 아니다. 캐링턴 훈련장에서 맨유 훈련을 소화하며 폼 끌어 올리기에 나서는 것.
센트레 데빌은 "당분간 팀이 없는 포그바는 맨유의 훈련 시설 캐링턴으로 돌아가 훈련에 매진할 전망이다. 이는 포그바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체력과 날카로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그바의 캐링턴 복귀는 맨유 복귀를 암시하진 않는다. 맨유가 포그바에게 보여주는 선의의 표시일 뿐이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포그바의 캐링턴 복귀는 다수 언론의 관심을 크게 끌 예정이지만, 클럽과 가까운 소식통은 이는 단순히 훈련 목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 알 이티하드와 같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포그바를 원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포그바는 선택권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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