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앞 장사 없다'…'핵주먹' 타이슨, 27살 복서에 판정패
[앵커]
'핵주먹'이라 불렸던 복싱계의 전설, 마이크 타이슨이 19년 만에 링 위에 올랐습니다.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31살이나 어린 복서를 상대했는데요.
이번 대결로 수백억원을 벌었지만, 상처만 남았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를 앞두고 난데없이 유명 유튜버이자 복서인 27살 제이크 폴의 따귀를 때린 마이크 타이슨.
<마이크 타이슨 / 복서> "대화는 끝났어."
<제이크 폴 / 유튜버·복서> "아무 느낌도 없었어요. 화가 났나 보네요."
19년 만에 다시 링 위에 오르는 그의 모습을 보러 온 8만 명의 관중은 거대한 함성을 내지르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사회자>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합니다, 마이크 타이슨!"
하지만 역시 세월을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58살의 타이슨은 1라운드 때 몇차례 주먹을 날렸지만, 왕년의 '핵주먹'과는 거리가 멀었고 결국 0대3으로 판정패했습니다.
폴은 마지막 8라운드가 끝나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며 '복싱의 전설'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관중들은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은 듯 야유를 쏟아냈습니다.
주최 측은 타이슨의 나이를 고려해 12라운드 경기를 8라운드로, 라운드당 시간도 3분에서 2분으로 단축해 진행했습니다.
<제이크 폴 / 유튜버·복서> "팬들에게 쇼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다칠 필요가 없는 누군가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타이슨의 힘을 전혀 느끼지 못했나요?) 네."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것에 비하면 경기는 다소 싱겁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결로 폴은 우리 돈 558억원, 타이슨은 279억원을 벌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타이슨 #제이크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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