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팔꿈치 핀 박고 겨우 15G 던졌는데 또 수술이라니... 최원태보다 장현식이었던 이유였나[잠실 포커스]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러브 기빙 데이' 행사. 이날 LG의 새 주장 박해민과 FA로 이적 해온 불펜 투수 장현식 등 주요선수들과 신인선수들이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 명단에 함덕주가 없었다. 수술 때문이었다.
LG 구단 관계자는 "함덕주 선수가 오는 19일 서울에 위치한 청담리온정형외과에서 좌측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상 회복 기간은 6개월 정도. 따라서 함덕주는 내년 시즌도 초반엔 볼 수 없다. 6월에나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덕주는 1월 팔꿈치 미세 골절로 빠른 회복을 위해 핀을 박는 수술을 했었다. 당초 6월이나 7월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회복이 더뎌 8월 중순에야 돌아왔고, 복귀 후에도 피칭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총 15경기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 직구 구속이 지난해만큼 오르지 못했고, 연투도 어려워 기대 만큼의 피칭을 하지 못했다.
LG는 올시즌 불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려 KT 위즈를 준플레이오프에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결국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래서 이번 FA 시장에서 내부 FA인 최원태보다 불펜 최대어 중 하나인 장현식에게 다가가 총액 52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파격적인 대우로 영입하면서 불펜을 먼저 보강했다.
마무리 유영찬에 셋업맨 김진성 장현식을 기용할 수 있어 최소한의 필승조는 만들어진 상태. 불펜 경험이 많은 함덕주까지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필승조가 가동될 수 있겠지만 올시즌처럼 함덕주는 내년시즌에도 초반에는 없다.
LG 염경엽 감독은 3명의 필승조 기둥에 젊은 투수들을 키워서 지난해 우승 때처럼 '전원 필승조'로 만들 계획이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가 좋아졌고, 마무리 캠프에서 백승현과 박명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종준과 허용주 허준혁 임준형 등이 있고, 신인 투수 4명이 마무리 캠프에 있는데 이 친구들도 괜찮다. 스프링캠프도 데려가서 키워보면 누가 튀어나올지 모르지만 2명 정도만 커도 성공 아니겠나"라고 했다.
염 감독은 "올해보다 내년은 훨씬 키울 자원이 많다. 지난해(2023년)에도 스프링캠프 때 투수를 많이 데려가서 키웠고 그러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에도 많이 데려가서 작년 같은 좋은 필승조를 만들어 보겠다"며 "일단 백승현과 박명근만 올라와도 여유가 생긴다. 여기서 어린 선수 중에서 한명씩 올라와 경험을 쌓으면서 큰다면 우승했을 때의 불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이때 수술 계획이었던 함덕주를 언급하지 않았었다.
LG 불펜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왼손 불펜이 적다는 점이다. 올시즌에도 함덕주가 초반에 없는 상태에서 김유영과 이우찬이 던졌으나 신통치 않았다. 각 구단 중심타선에 강력한 왼손타자가 있기 때문에 이들을 막기 위한 왼손 불펜 투수는 요즘 필수다. 하지만 LG는 확실하게 왼손 타자를 막아줄 수 있는 왼손 투수가 없다는 게 아쉽다. 함덕주도 왼손 투수이긴 하지만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오른손 타자에게만 던지기 때문에 오른손 타자에게 더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오프 시즌에 왼손 투수를 보강하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에도 상대 왼손 타자와의 승부가 어려울 수 있다. 물론 김유영과 이우찬이 좋은 피칭을 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은 없다.
함덕주는 지난시즌을 마치고 LG와 4년간 총액 38억원에 FA 계약을 했었는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18억원이 인센티브였다. 2년 연속 수술로 인해 초반 등판이 힘들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
수술은 어쩔 수 없다. 올해처럼 좋지 않게 돌아오는 게 아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남은 시즌을 제대로 던지면서 끝까지 뛰어야 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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