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쓰레기 남편 지우고 웃음 터졌다('결혼해YOU')[종합]
[OSEN=선미경 기자] '결혼해YOU'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웃음 폭탄 드라마가 탄생했다.
지난 16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새 토일드라마 '결혼해YOU'(극본 리나, 연출 황경성)가 첫 방송됐다. 베일을 벗은 '결혼해YOU'는 60분을 꽉 채운 이이경과 조수민의 코믹한 존재감, 찰떡같은 연기합을 보여주며 안방 시청자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결혼할 자격'이라는 부제로 꾸며진 '결혼해YOU' 1회는 하나(조수민 분)의 소개팅 장면으로 시작됐다. 소개팅 상대는 첫 만남에 결혼과 출산을 언급하며 시종일관 무례한 태도로 하나의 속을 긁었다. 하나가 자신은 비혼주의라고 선을 긋자, 상대는 비혼주의자가 소개팅에 나오면 안 됐다고 언짢아했다. 결국 하나는 아무나 막 결혼하면 그게 더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 결혼에도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당하게 소개팅 장소를 박차고 나왔다.
하나가 악성 민원인에 시달려 똥물까지 뒤집어쓴 날, 무책임한 위팀장에게 쏟아낸 하나의 사이다 발언은 도리어 고구마 같은 상황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하나에게 단단히 삐진 위팀장이 그녀를 신생 폭탄 부서인 '결혼사기진작팀'(이하 결사팀)으로 유배한 것. 정년을 앞둔 만년 계장 승구(김강현 분), 육아 휴직을 앞둔 선배 지경(김미려 분),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 시보 한빈(송이담 분)까지 결사팀의 환장할 라인업에 하나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비혼주의자가 타인의 결혼을 장려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결사팀의 첫 번째 프로젝트 주인공은 바로 섬 총각 철희(이이경 분)였다. 결혼 시장에서 답도 없고 등급도 안 나오는 철희의 결혼을 성사시키라는 임시장(우현 분)의 특별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철희의 결혼을 성사시키면 부서 이동을 시켜주겠다는 임시장의 약속에 하나는 곧장 철희가 머무는 섬마을 청도로 향했다.
하나와 철희의 첫 만남은 대환장 그 자체였다. 뽀글머리 철희의 살벌한 비주얼에 하나가 그를 조폭으로 오인하고 줄행랑을 쳤기 때문이다. 첫 만남으로 빚어진 철희와의 오해는 풀렸지만, 하나에게는 더 큰 문제가 생겼다. 프로젝트 첫 참가자로 나서야 할 철희가 정작 결혼할 마음도, 생각도 없다는 것이다.
철희를 설득하던 하나는 자신이 어쩌다 비혼주의자가 됐는지 속마음을 털어놨다. 과거 결혼을 약속한 애인의 바람을 목격한 후 결혼에 대해 수없이 고민한 결과, 자신에게는 결혼보다 더 하고 싶은 게 많다는 확신이 섰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결혼할 자격이 없는 본인과 달리 자기 사람들을 책임지려 하는 철희에게는 결혼할 자격이 있는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하나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마음이 동요한 철희는 프로젝트 참가 신청서를 들고 인정시청을 찾았다. 이어 하나를 찾아온 또 한 명의 남자. 바람피운 전 애인 기준(구준회 분)이었다. 하나는 3년 만에 재회한 기준의 뺨을 속 시원히 가격했다. 그러더니 곧장 철희의 팔짱을 끼고 기준에게 철희를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하나의 파격 발언에 철희와 기준이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 '결혼해YOU' 1회는 마무리됐다.
'결혼해YOU' 1회는 '결혼할 자격'에 대한 인물들의 생각과 고민을 허심탄회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코믹과 공감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이이경은 청정 무해한 봉철희를 극강의 매력으로 그려 웃음을 유발했고, 조수민은 정하나의 서사와 감정을 섬세히 표현해 현실 공감을 자아냈다. 구준회는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강탈하며 막강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들이 보여준 예측 불가의 케미와 텐션은 앞으로의 '결혼해YOU'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결혼해YOU'는 2회는 오늘(17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채널A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