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초 역사 아무나 쓰나…'3할 10홈런' 유격수 대표팀에서도 불방망이 휘두른다 'OPS 1.136' [MD타이베이]
[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3할 10홈런 유격수의 짜릿한 결승타였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박성한(SSG 랜더스)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네 번째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볼넷 2타점 2득점을 마크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박성한은 0-6으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빅이닝의 기점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엑토르 페레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최원준도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홍창기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이 만들어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페레즈를 내리고 요엘리 로드리게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신민재가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치명적인 송구 실책이 나왔고 2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신민재는 3루까지 갔다. 이어 문보경과 박동원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졌다.
7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박성한에게 8회말 기회가 찾아왔다.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차가 됐다.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2사 1, 3루 기회에서 박성한이 타석에 들어섰다. 송성문의 도루로 2, 3루가 됐고 박성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려 역전 2타점 3루타를 만들었다. 이후 최원준과 홍창기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9-6으로 리드, 박영현이 점수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성한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 모두 뭉쳐서 역전했다. 중요한 순간에 저한테 와서 찬스를 잘 살려서 오늘 짜릿한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마지막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그는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보고 변화구가 바로 왔다. 포심패스트볼 구위가 워낙 좋고 빨랐다. 포커스는 포심패스트볼에 맞췄다. 변화구를 연속으로 봤을 때 눈에 익었다. 결과가 나왔을 때는 눈에 익었을 때라 콘택트를 잘했다"고 밝혔다.
타구가 날아갔을 때 박성한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해냈다' 싶었다. 딱 그생각만 했다. 타구가 날아가는데 속으로 '와! 내가 이걸 해냈구나' 했다. 소름이 돋더라.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며 "세리머니를 크게 하고 싶기는 했다. 컸는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그런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전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SSG 유니폼을 입고 137경기에 출전해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 타율 0.301 OPS 0.79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프랜차이즈 최초 토종 유격수 타율 3할 1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좋은 타격감을 국제대회 무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5안타 2타점 2도루 타율 0.455 OPS 1.136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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