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6층 상가건물에서 불...모텔 손님 등 50여명 모두 안전하게 구조

17일 새벽 경기 안산의 6층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진화와 인명수색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7일 오전 3시 38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6층 상가 건물에 불이 났다. 이 불로 5층 모텔 투숙객 등 50여명이 스스로 대피하거나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층 음식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건물 5층과 6층 모텔 2곳에 투숙객이 있는 점을 파악하고 인명피해 우려를 고려해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와 인명구조에 주력했다.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모텔 투숙객을 포함해 52명은 불이 나자 스스로 대피하거나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5층 2명은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낙하했다.

구조자들 중 단순 연기흡입 증상을 보인 31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으로 분류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약 1시간 만인 오전 4시 47분쯤 불길을 잡은 데 이어 5시 5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또 건물 내부에 대해 재차 인명 검색을 실시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